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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현대차그룹, 포르쉐 타이칸 다듬은 만프레드 하러 영입

신설된 제네시스 & 성능개발담당 부사장으로…N 브랜드도 강화

 

5월 28일, 현대차그룹이 R&D 본부에 제네시스 & 성능개발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부사장으로 포르쉐 출신의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Manfred Harrer
제네시스 & 성능개발담당 부사장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측은 포르쉐에서 고성능 SUV 카이엔과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 등을 개발한 만프레드 하러를 제네시스 & 성능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함으로써 제네시스 전 차종 및 고성능 차량 개발 총괄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1997년부터 약 25년 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샤시 기술 개발부터 전장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까지 두루 경험한 차량 전문가다. 향후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 확보를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가속화에 기여하고, 고성능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차량 전반의 상품성 강화의 중책을 맡게 된다.

 

Manfred Harrer and Porsche Taycan
포르쉐 타이칸 개발에서 주축 역할을 한 만프레드 하러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세계적인 차량 성능 전문가인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영입은 제네시스의 상품성을 진일보시켜 브랜드의 위상을 제고함과 더불어 고성능 차량의 성능 향상 및 현대차·기아 차량의 전동화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시대의 패스트 팔로워에서 전기차 시대의 퍼스트 무버’를 선언하며 눈부신 도약을 이뤘지만,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의 속도가 느려지고, 주요 유럽 브랜드들이 다시금 ㄱ내연기관의 고성능화로 눈을 돌리며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2022년 말부터 내연기관 개발 담당자들이 전동화 우선 전략에 밀려 퇴사해 이 분야를 이끌 인재 공백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속도를 늦추고 다시 독일 내연기관 선행주자들을 따라갈 수는 없으며, 결국 이를 동시에 해낼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인 셈이다.

 

Genesis
고성능화를 목표로 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제네시스는 후륜 구동 고성능 하이브리드의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아직 안정화시키지 못한 기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 선도적인 차량의 개발을 주도했던 인재가 필요했다. 또한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 개발을 주도하며 고성능 분야 경쟁력 제고도 이뤄야 하는 숙제가 있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서의 현대차그룹의 혁신적인 모습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입사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자동차 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 혁신에 기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포부가 과연 현대차그룹에서 고성능 브랜드의 유의미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지만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의 영입 목적이 성공한다면 현대차그룹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의 위상은 한층 더 개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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