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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현대차∙기아, 자율주행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디자인 공개

복잡한 실내에서도 안정적으로 배달…오는 4월 '팩토리얼 성수'에서 첫 운용

 

4월 3일, 현대차∙기아가 자율주행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의 디자인 이미지와 숏폼 영상을 공개했다. 달이 딜리버리는 사람이 있는 곳까지 식음료나 물품을 스스로 배달하는 일상생활 서비스형 자율주행 로봇으로, 적재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건물의 인프라와 연동하는 등 다양한 기능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DAL-e Delivery, Hyundai Kia Autonomous logisics robot
현대차∙기아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

달이 딜리버리는 지난 2022년 12월, 현대∙기아차가 공개했던 호텔배송로봇의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모서리가 둥근 사각 기둥 형태에, 최소한의 센서만 노출시켜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UI 디자인을 갖췄다. 여기에 무게 중심도 하단에 두어 주행 시 안정성도 높였다. 또한 11.6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여기에는 목적지 및 운영 현황이 직관적으로 표시된다.

 

달이 딜리버리는 4개의 PnD 모듈 (Plug and Drive Module,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을 기반으로 최대 4.32km/h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이는 성인 평균 걸음 속도와 유사한 수준. 지난 CES2022에서 최초 공개한 PnD 모듈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이 기술이 적용된 달이 딜리버리는 붐비는 공간에서도 장애물을 인식하고 빠른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

 

DAL-e Delivery, Hyundai Kia Autonomous logisics robot
최대 4.32km/h 주행이 가능한 달리 딜리버리


달이 딜리버리의 크기는 좁은 통로에서도 매끄럽게 주행 가능하도록 기존 호텔배송로봇 대비 소형화했다. 그러나 내부 공간은 최대 10kg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 수납 공간에는 박스 형태의 물품뿐만 아니라 최대 16잔의 커피를 실을 수 있다. 또한 내부 간접조명으로 수령자가 배송 물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손을 넣지 않고도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트레이가 돌출된다.

 

또한 건물 엘리베이터 및 출입문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로봇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이 가능하다.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자동으로 문을 연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로보틱스랩의 안면인식 기술은 99.9% 정확성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DAL-e Delivery, Hyundai Kia Autonomous logisics robot
최대 커피 16잔 적재가 가능한 달이 딜리버리


달이 딜리버리는 2024년 2분기부터 이지스자산운용의 ‘팩토리얼 성수’에서 최초로 운용된다. 팩토리얼 성수는 오는 4월 입주를 시작하는 스마트오피스 빌딩으로, 2023년 5월, 현대차∙기아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달이 딜리버리는 주행 성능 및 자율주행 등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개발 역량을 집대성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사무실,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각 인프라와 연동해 공간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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