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우려∙기대 공존, 현대 신형 싼타페 공개

최종 수정일: 2023년 8월 11일

개성 강한 외관, 하이브리드와 가솔린만 공개…가격은 미정

 

오프로더 DNA를 다시 깨워낸 현대의 5세대 싼타페인 ‘디 올 뉴 싼타페(The all-new SANTA FE, 이하 신형 싼타페)를 완전히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5세대까지 지어져 온 21년의 헤리티지를 기념하기 위해 미국 뉴멕시코주 싼타페 지역을 배경으로 제작한 월드 프리미어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 날 행사에는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 국내마케팅실장 김윤수 상무, 현대스타일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가 참석했다.


(오른쪽부터)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 국내마케팅실장 김윤수 상무, 현대스타일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
(좌측부터) 사이먼 로스비 상무, 김윤수 상무, 유원하 부사장,

이번에 공개된 사항은 가격을 제외하고 신형 싼타페의 주요 제원과 편의, 안전 사양 및 내장 이미지들이다. 실물이 궁금하다면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강 세빛섬 일대에서 진행되는 ‘싼타페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적당히 커지고 아니코닉한 면은 살렸다, 신형 싼타페 디자인


페이스리프트에서조차 차량 제원을 고무줄 잡아늘이듯 하는 현대차의 최근 몇 년간 트렌드와 달리, 신형 싼타페는 ‘절제’했다. 전장 4,830㎜(기존 대비 +45㎜), 휠베이스 2,815㎜(+50㎜), 전폭 1,900㎜(기존과 동일), 전고 1,720㎜(+35㎜). 여기에 프런트 오버행이 짧아지며 21인치 휠, 수직형의 대담한 테일게이트 라인을 통해 압도적인 측면 프로필을 만들어냈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전장 4,830㎜, 휠베이스 2,815㎜의 신형 싼타페

전면과 후면에는 아이코닉한 ‘H 라이트’가 적용됐다. 모 도시락 업체의 엠블럼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다른 부분과의 조화 및 완성도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실물에 대한 평가다. 이와 함께 차량 좌∙우 C필러에 ‘히든 타입 어시스트 핸들’을 적용해 루프랙 이용 시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 싼타페 전면
신형 싼타페 전면 H 라이트

사실 싼타페는 4세대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논란이 많지 않았던 차종이다. 아니 오히려 한 세대가 나올 때마다 많은 환호를 받았고 국산 SUV의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번 5세대 싼타페의 외관은, 개성이 강해도 너무 강하다는 의견이 많다. 레퍼런스가 되는 차종의 그림자가 아이코닉한 요소를 덮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일까? 추후 실물 취재로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현대 신형 싼타페, 기대에 맞게 확대된 공간감과 고급 사양


인테리어는 시각적 개방감과 실제 물리적 공간을 확보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을 높이는 한편 전면 시성을 높였다. 여기에 입체적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및 구동 방향과 일치된 컬럼식 변속 장치를 적용해 주행 시 일체감과 직관성을 강화하는 한편 콘솔의 수납성도 확대됐다. 암레스트 콘솔은 양방향으로 열수 있다. 현대차그룹 최초 사양.


현대 신형 싼타페 인테리어
우수한 개방감을 전하는 1열 인테리어

1열에는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했다. 최적의 착좌감 제공을 위해 시트에 공기 주머니를 적용했다. 2열의 경우 6인승 사양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가 적용됐다. 전동식 폴드 앤 다이브 기능(자동 접이식 하향 시트)을 비롯해 쿠션 각도 조절을 가능하게 만들어 릴렉스 모드까지 가능하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안락감을 강화한 시트 옵션

또한 디지털 센터 미러를 탑재, 후방 시야가 가려지거나 야간에 시야 확보가 안될 때 후방 카메라를 통해 미러에 후방 상황을 보여 준다.


아울러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안에서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1열 동승석 글로브 박스 상단에 UV-C 자외선 살균 소독 멀티 트레이를 장착해 자주 사용하는 휴대 물품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와 차량 시스템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해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의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퀵 컨트롤’도 적용됐다. 이 외에 카페이와 연동 가능한 ‘e hi-pass(하이패스)’를 적용했다.


그 외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발레 모드, 어드밴스드 후석승객알림(ROA) 시스템 등 최근 현대차의 주요 편의 사양들도 기본화했다.



1.6리터 하이브리드와 2.5리터 가솔린 터보만 출시


싼타페는 디젤 라인업이 없다. 1.6리터 터보 엔진 기반 최고 235ps의 하이브리드와 최고 출력 281ps의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했다. 변속기 사양은 미정. 1.6리터 하이브리드의 경우 연비 인증 전이라 추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세대 기준이라면 2.5리터 가솔린 터보는 8단 습식 DCT, 하이브리드는 전용 6단 변속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복합 연비는 11km/L이다.


디 올 뉴 싼타페
오프로더 DNA를 깨운 디자인. 그러나 디젤은 제외됐다

하이브리드에는 과속방지턱 등을 요철 구간을 통과할 때,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시켜 안정감과 승차감을 확보하는 이라이드(E-Ride) 기술, 적절한 가감속을 통한 하중 조절로 조향 시작 시 주행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이핸들링(E-Handling)이 적용된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적용돼 중형차용으로 최적화를 거쳐 싼타페에 적용됐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승차감과 안정적 조향을 위한 E-라이드, E-핸들링을 적용

싼타페에는 디젤 라인업이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8월 중 출시될 쏘렌토에는 디젤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것도 판매량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물론 디젤 차량을 선택하려는 고객의 수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의 고객들이 아직도 디젤 엔진 SUV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용 차량을 선택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디젤 엔진 차량의 장점이 더 많다. 오프로더로서의 역량을 생각하더라도 디젤 배제가 정답인지는 알 수 없다. 과연 싼타페가 이런 점을 포기하고 고급 승용으로서의 이미지만을 강조하기 위해 디젤 엔진을 영영 배제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주행 안전 보조 기능에는 기존 현대차에 제공되던 다양한 충돌 방지 및 조향 보조와 관련된 기능들이 기본화됐다. 여기에 60km/h 이상 일정 속도로 주행 시 직접식 감지(HOD, Hands On Detection) 스티어링 휠 을 잡은 상태에서 방향지시등 스위치를 변경하고자 하는 차로 방향으로 움직이면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해 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추가적으로 적용됐다. 또한 차로유지 보조 기능은 곡선 구간에서의 대응이 더욱 원활해졌으며 안전 구간, 곡선 구간, 진출입로에서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돕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적용됐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살제 미국 뉴멕시코주 싼타페에서 촬영한 공개영상

싼타페는 쏘렌토와 함께 국산 SUV의 고급화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차종이다. 수입차 인기가 치솟던 2010년대에도 스타일과 차량의 존재감 자체는 충분히 인정받던 차였다. 그걸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커서일까? 차종 자체가 베스트셀러이므로 앞날을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쏘나타라는 실패 사례가 있다. 8세대 쏘나타도 처음 나올 때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 놓일 줄 아무도 몰랐다.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