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현대 디 올 뉴 코나 VS 기아 더 뉴 셀토스

최종 수정일: 2023년 7월 13일

2,000만 원대 SUV 대전, 당신의 선택은?

 

1월 18일, 현대차가 2세대 코나인 ‘디 올 뉴 코나’를 공개하고 시판에 들어갔다. 1세대 코나는 2010년대 후반 가장 인기 높았던 세그먼트인 서브 콤팩트 SUV 영역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고 전동화의 흐름에도 잘 올라탔다.




코나는 현대차 여느 기종처럼 세대교체를 거치며 체급을 키웠는데, 그러다 보니 반 체급 정도 위던 이 차, 기아 셀토스와 직접 경쟁하게 됐다. 셀토스 역시 2022년 8월 부분변경을 통해 디자인을 바꾸고 승차감을 개선했다. 크기도 가격도 비슷해진 두 차, 격렬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치 차이, 숫자 이상의 성격차이


디 올 뉴 코나의 전장은 145㎜ 길어진 4,350㎜, 휠베이스는 60㎜ 길어진 2,660㎜다. 거의 반 체급 정도 상향이다. 휠베이스의 경우는 오히려 셀토스보다도 30㎜ 길다. 하지만 전장은 여전히 셀토스가 40㎜ 길다. 전후 에어로파츠 디자인이 다른 N 라인의 경우에는 4,385㎜지만 그래도 셀토스보다는 약간 짧다.



디 올 뉴 코나의 설계와 디자인은 내연기관이 아닌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다. 참고로 코나 전기차는 오는 3월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


휠베이스가 길면 좌석 공간을 넓게 만드는 데 유리하다. 1세대 코나의 경우 뒷좌석 전후 길이가 너무 짧다 보니 키가 큰 사람은 장거리 주행 시에 피로감을 느끼기 쉬웠다. 이 부분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세대 코나 일렉트릭과 하이브리드의 경우 2열 승차감이 나쁘다는 의견이 많았으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간성 자체는 셀토스 쪽이 우위. 쿠페형 루프 디자인을 강조한 코나는 이 부분에서 손해가 있을 수 있다. 최저지상고도 셀토스가 190㎜로 코나보다 20㎜ 높다. 해치백 비율에 가까운 어반 SUV를 원한다면 코나, 짐이 많이 실리는 경형 오프로더가 필요하다면 셀토스가 유리하다. 두 차의 제원 수치 차이는 생각보다 많은 차이를 이야기하고 있다.



동일한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지금은 1.6리터 가솔린 터보와 2.0리터 가솔린, 그리고 하이브리드 세 가지 파워트레인이 먼저 공개됐다. 가솔린 엔진은 셀토스와 코나 모두 공유한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98ps, 최대 토크 27kg∙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고, 2.0리터 엔진은 최고 출력 149ps, 18.3kg·m를 발휘하며 스마트스트림 IVT와 결합된다. 2.0 파워트레인은 셀토스에 먼저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복합 연비는 코나 1.6 가솔린 터보가 13km/L, 2.0이 13.6km/L(모두 17인치 휠 기준), 셀토스의 동일 엔진이 각각 12.8km/L, 12.9km/L(16인치 휠 기준)이다. 셀토스의 경우, 1.6리터 가솔린 터보와 DCT를 결합한 전기형은 가솔린임에도 동급 디젤 엔진 못지 않은 연비를 발휘했는데 후기형은 승차감 대신 연비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공기 저항 계수를 낮춘 디자인의 코나가 이 부분에서는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하이브리드는 코나에만 있다. 과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재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에 적용 중인 1.6리터 앳킨슨사이클 가솔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엔진과 모터 합산 최고 출력 141ps, 최대 토크 14.7kg∙m를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가속력과 연비 모두를 잡았다. 복합 연비는 19.8km/L다. 과거 코나의 경쟁 기종은 니로였는데, 참고로 현재 니로의 경우 복합 연비 최고치는 21km/L를 넘는다.



코나와 셀토스, 닭과 달걀의 ‘먼저’ 싸움


사실 현대기아차에서 ‘최초 적용’이란 키워드가 절대적인 의미는 아니다. 핵심 선행 기술과 개발중인 자동차의 타임라인, 차종 자체의 중요도와 전략이 맞아떨어지면 현대차를 통해 먼저 선보일 수도 있고 기아를 통해 보여 줄 수도 있다. 두 브랜드의 온드 매거진은 각자 이를 상대 차종에 대한 우위라고 하지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적용될 기능이다.


외관에서는 공기 저항을 분산시키는 시스템인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이 적용됐다. 여기에 언더커버의 범위를 넓히고 리어스포일러를 더해 차량 주변부와 하부로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주행 영역에서는 서스펜션 설계 개선이 이뤄졌는데 이는 실제 시승을 통해 검증해볼 부분이다. 차체가 작아 특별히 조향의 이질감이 작을 차는 아니지만, 전륜구동 기반 SUV의 취약점인 고속 주행 시 직진 안정성을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것이 현대의 메시지다.


인테리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레버(컬럼타입),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적용됐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구현을 목표로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빌트인 캠 2 기능을 선행 적용했다.


안전 기능 중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는 셀토스에는 없지만 쏘렌토에 먼저 적용된 기능이다. 윈드쉴드 이중접합 차음유리 역시 셀토스에도 적용된다.



고금리 시대, 황금기 함께 맞을까? 2,000만원대 SUV


2023년 자동차 트렌드에서 가장 크게 예상되는 것은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눈높이가 하향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반떼 사러 갔다가 그랜저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의 상향 구매 욕구는 과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는 소형급 이하 차종에는 기회다.


디 올 뉴 코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기준으로 모던 2,537만 원, 프리미엄 2,759만 원, 인스퍼레이션 3,097만 원이다. 동급의 셀토스는 가장 하위 트림인 트렌디가 2,160만 원이며 프레스티지 2,459만 원, 시그니처 2,651만 원, 그래비티 2,685만 원.


가솔린 2.0 모델, 모던 2,468만 원, 프리미엄 2,690만 원, 인스퍼레이션 3,029만 원이다. 트렌디 2,062만 원, 프레스티지 2,361만 원, 시그니처 2,552만 원, 그래비티 2,587만 원이다. 전체적으로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두 차량의 가격 경쟁력은 훌륭한 편이다.


셀토스에는 없는 하이브리드는 모던 3,119만 원, 프리미엄 3,297만 원, 인스퍼레이션 3,611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세 등 143만 원의 구매 혜택을 더하면 모던 트림은 2,900만 원 대 구매가 가능하다. 니로 하이브리드가 사정권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서 현대와 기아는 같은 그룹이지만, 엄연히 경쟁하는 다른 두 브랜드다. 어느 차든 신차가 나오면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할 수밖에 없고 비슷한 포지션을 취한 차량의 고객들은 언제든 빼앗아야 할 자원이다. 두 차가 여러분 앞에 놓여 있다면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 어느 차가 될까?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