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최초 전시 및 쇼런 진행
10월 25일,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차세대 전동화 비전과 WRC(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쌓은 랠리카 기술을 접목한 컨셉트카 롤링랩 RN24를 선보였다.
10월 25일(금) 현대차는 현대 N 월드와이드 유튜브채널에 ‘현대 N 데이’ 영상 공개와 함께 고성능 롤링랩 RN24를 소개했다. ‘움직이는 연구소’라는 뜻으로 모터스포츠에서 쓰인 고성능 기술과 각종 선행 기술을 실제 주행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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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N 롤링랩 RN24
아이오닉 5 N의 고성능과
WRC 섀시 기술의 집약
이번에 공개한 RN24는 2년 전 발표한 EV ‘RN22e’, 수소전기 하이브리드차 ‘N 비전 74’를 잇는 현대 N의 차세대 롤링랩으로, 아이오닉 5 N의 고성능 기량을 ‘더 작고, 더 민첩한’ 차체에 담았다.
현대 N 관계자는, 배터리를 탑재하는 EV는 무겁기 때문에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통념을 깨고자 했다며 롤링랩 RN24의 개발 의의를 밝혔다. RN24의 휠베이스는 2,660 ㎜로 아이오닉 5 N(3,000㎜)과 비교해 300㎜ 이상 짧으며 공차중량도 1,880 ㎏으로 2,200kg인 아이오닉 5 N 대비 300㎏ 이상 경량화됐다.
아이오닉 5 N의 최고출력 650ps PE(Power Electric) 시스템을 탑재했는데, 여기에는 2014년 WRC 첫 출전 이후, 10여년 간 쌓은 랠리카 섀시 노하우를 활용했다. WRC 차량의 특수 보호구조인 롤 케이지에 기반한 ‘엑소 스켈레톤(Exoskeleton·외골격)’ 설계를 적용해 도어·보닛 등 차량 상단부에는 강판을 제거했다. 이를 통해 차체가 가벼워지고 휠베이스가 짧아지면서 RN24는 아이오닉 5 N보다도 기민하면서 날렵한 움직임이 가능하게 됐다. 유럽식 차급 분류에 따르면 RN24는 코나 N, i20N과 같은 B세그먼트(소형차), 아이오닉 5 N은 C세그먼트(준중형차)다.
남양 연구소의 비밀병기
선행 전자제어 기술 탑재
RN24에는 현대 N의 산파 역할을 해온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가 개발한 각종 선행 기술도 들어가 있다. 현대 N의 ‘코너링 악동(곡선 주행능력)’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한 ‘랠리 모드(Rally Mode) 전자식 사륜제어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자동차가 코너를 돌 때 운전자의 의도를 반영해 전·후륜 모터 및 각 바퀴의 회전량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회전 각도와 차량 기울기, 바퀴별 접지력, 브레이크 작동 시 차량 쏠림 등을 센서값으로 학습한 자동차가 실시간으로 네 바퀴에 동력을 배분한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간 열린 ‘WRC 중부유럽 랠리’에서 아이오닉 5 N으로 이 사륜제어 기술을 검증했다. 체코와 독일, 오스트리아 등 3개 국의 험준한 산악 도로를 달리는 WRC 중부유럽 랠리는 내연기관차 시절부터 사륜구동 기술의 우수성을 검증하는 장(場)으로 활용돼 왔다.
통상 WRC 경주차에는 고가의 별도 장치를 부착해 네 바퀴를 제어하지만, 남양연구소는 센서와 반도체만으로도 내연기관차 이상의 정교한 사륜제어 기술을 EV에 구현했다. RN24에 탑재한 E-핸드브레이크는 회생 제동을 통해 뒷바퀴를 잠그는 기술로, 남양 연구소가 개발하고 WRC를 통해 검증된 것이다. 즉 WRC 적용 기술을 전자공학으로 재해석한 것.
특히 통상 온도에 민감하게 작동하는 기존 랠리카의 유압식 장치와 달리, 남양 연구소가 개발한 E-핸드브레이크는 전자기술 기반이기 때문에 어떤 온도에서든 일정한 제동력을 유지한다. 이는 랠리카의 경량화와 운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아이오닉 5 N보다 외부 스피커를 두개 더 추가해 총 4개를 장착했다. 이 기능은 EV에서도 경주용 내연기관차 특유의 웅장한 배기음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 데이에선 RN24의 개발 토대를 마련한 아이오닉 5 N이 지금껏 얻은 성과도 대중과 공유했다. 현대 N의 첫 양산형 고성능 EV 모델인 아이오닉 5 N은 미국 ‘월드카 어워드’ 고성능차 부문, 영국 ‘탑기어 어워즈’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 '아이오닉 5 N TA Spec' 스펙으로 출전해 9분 30.852의 기록으로 양산형 EV 개조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 N 측은 RN24는 2년 전 공개한 RN22e, N 비전 74 등을 이어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RN24를 27일(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리는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최초 전시하고, 쇼런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 박준우 상무는 “RN24 롤링랩으로 아직 개척하지 않은 전동화 기술에 대한 잠재력을 이끌어내겠다”며 “운전의 즐거움에 심취할 수 있는 고성능차를 개발하고자 하는 N의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N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yundainworld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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