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전 라인업 2%대 저리, 쉐보레는 대형 차종 금리 할인
2023년, 정부와 각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와 소비 심리 한파를 걱정하고 있다. 미국 발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지속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한국 기준금리 역시 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특히 가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부동산 대출금리의 인상은, 집 다음으로 비싼 재화인 자동차에 대한 구매 여력을 감소시킬 위험이 다분하다. 자동차 금융상품의 금리 역시 기준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각 자동차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주요 라인업에 대한 금액 할인 및 저리 금융 상품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세우며 분위기 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상황에서 반전에 나섰다.
먼저 르노코리아 자동차(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가 2023년 새해를 맞아 1월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한 2.9% 할부 상품(최대 12개월 및 할부원금 1,000만원 이상)을 선보인다. 또한 선수금 납입 없는 전액 할부 상품도 운용한다. 2.9%의 저금리로 최대 12개월 할부 구매가 가능하며, 36개월로 할부 구매 시 금리는 5.9%, 48개월은 6.9%, 60개월은 7.9%다. 다만 인기 차종인 SM6 필 트림과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12개월 및 36개월 할부 상품만 선택 가능하다.
르노 코리아는 2022년 상반기까지, 현대와 기아의 공격적인 라인업에 밀려 부진을 거듭했으나 준중형SUV인 QM6의 LPG 차종 투입을 통해 반전 실적을 이뤄냈다. 또한 하이브리드 SUV인 XM3 E-테크 하이브리드 역시 좋은 성과를 거뒀다. QM6와 XM3 두 차종은 2022년 11월 한 달 간 각각 2,600대, 2,3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쉐보레는 대형 SUV인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 선택 시 최대 40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하며, 6.0%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초대형 SUV인 타호 고객에게는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 2년 4만 km(68만 2,000원 상당)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일시불 구매 고객에게 300만 원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한다. 참고로 쉐보레 타호의 가격은 하이 컨트리 트림이 9,250만 원대, 다크 나이트 트림이 9,360만 원대다.
또한 콜로라도 고객의 경우, 일시불 구매 시 200만 원 지원, 콤보 프로그램 활용 고객에게는 100만 원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Z71 모델을 선택한 고객에게는 스페셜 모델인 시그니처-X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60만 원 상당의 3종 액세서리 장착을 무상 지원한다.
르노코리아와 쉐보레는 현대차의 라인업 확장과 공격적 마케팅 속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다 특색 있는 라인업을 통해 다시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고금리로 인해 꺾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초부터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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