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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푸조의 ‘노빠꾸’,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

최종 수정일: 2023년 7월 13일

E-LION 데이 전략 공개, E-3008은 최장 주행거리 700km

 

현지 시간으로 1월 26일, 푸조가 2023, 2025년 그리고 2030년에 이르는 전동화 실현 전략을 발표하는 E-LION 데이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차종이 포함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했다. E-LION 프로젝트는 차세대 푸조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선도 철학으로, 단순히 차량의 전동화만이 아닌 전방위적인 경험의 전환이라고 푸조 측은 전했다. 가깝게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주요 차종들의 BEV(순수전기차) 라인업 확충으로 시작해 결국 유럽 전 지역에 공급되는 차종의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5E 전략, STLA 플랫폼 및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성능 강화




E-LION 프로젝트는 다섯 가지의 구체적인 접근법을 포함한다.

1. 서비스 생태계(Ecosystem): 그룹의 전동화 플랫폼인 STLA 기반 제품과 서비스의 ‘생태계’ 개념. 여기에는 2022년 초, 아마존과의 협약을 통한 AI 기반 솔루션이 포함된다.

2. 엔드 투 엔드 고객 경험(Experience) : 충전 및 커넥티비티를 위시한 고객 경험

3. 전동화(Electric) : 2025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버전 추가

4. 효율(Efficiency) : 최소한의 전력만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구현. 푸조는 PSA 그룹 시절부터 배터리 용량을 키우기보다는 효율을 통해 거리를 연장하는 데 노력해왔다. 또한 구 PSA의 각 브랜드 차원에서는 배터리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배터리 생산 시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5. 환경(Environment) : 2038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



마일드 하이브리드부터 완전 전동화까지, 단계별로 충실한 시나리오


푸조는 하이브리드에 있어서 2000년대부터 다양한 실험을 선보여 왔고, 2018년부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의 상용화를 구현했다. 또한 2020년대 들어와서 핵심 차종을 통해 완전 전동화 기술을 적용했다. 구 PSA 그룹 차원에서는 전기 모터스포츠인 포뮬러-E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효율성과 열 관리 등에 대한 다양한 기술을 축적해 왔다. 현재 푸조만 해도 208, 2008, 308, 리프터에 완전 전동화 라인업을 두고 있다.



이런 푸조의 전략은 더욱 촘촘해진다. 새롭게 개발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더해진다. 사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기존 내연기관 제조사들이 최소한의 제작 비용으로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을 맞추는 방법이었고, 연비나 퍼포먼스 면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면을 남기지 못했다. 잦은 고장도 문제였다. 그러나 푸조는 이런 점들을 개선한 최고출력 100ㅔps 또는 136ps의 차세대 퓨어테크(PureTech) 가솔린 엔진과 21kW의 전기 모터가 장착된 6단 전동식 듀얼 클러치(E-DCS6) 조합의 파워트레인을 푸조 전 라인업(208, 2008, 308, 3008, 5008 및 408)에 적용해 2023년 유럽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첫 STLA 미디엄 플랫폼 기반 E-3008, WLTP 기준 700km 주행 가능


또한 푸조는 2025년까지 총 5대의 순수 전기차도 선보인다. 2022년 7월 국내에도 소개된 프리미엄 해치백 ‘308’의 전기차 버전인 ‘E-308’ 및 ‘E-308 SW’을 비롯해 역동적인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2022 파리 모터쇼에서 찬사를 받은 ‘408’의 전기차 버전 ‘E-408’, 여기에 브랜드 대표 패밀리카인 ‘3008 SUV’와 ‘5008 SUV’의 전기차 버전인 ‘E-3008’과 ‘E-5008’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E-3008은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플랫폼인 ‘STLA 미디엄(Medium)’을 장착한 첫 전기차로, 최장 주행거리는 약 700km이다. 올 하반기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며, E-5008 또한 E-3008 출시 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30년까지는 유럽 전역에 판매하는 전 차종을 전동화한다는 것이 푸조의 E-LION 프로젝트다.


또한 향후 해당 플랫폼 2세대 차종에는 검정색 페인트와 크롬 대신 가벼운 색상의 페인트와 글래스 활용, 경량화 시트, 재활용 휠이 적용된다. 또한 차량의 수명을 고려한 자동차 디자인 등 구매 및 공급망 전략부터 소재에 이르기까지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는 앞서 CES 2023에서 소개한 푸조 인셉션 컨셉트(Peugeot Inception Concept)에 선보인 각종 기술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푸조의 메시지다.


마티아스 호산(Matthias Hossann) 푸조 디자인 디렉터는 “미래의 전기차의 수명주기는 최대 20년에서 25년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오랜 수명 주기에 맞는 디자인, 교체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의 개발, 업데이트 가능한 소프트웨어 등이 전기차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푸조 전기차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푸조 애즈 유 고 (PEUGEOT As You Go)’ 와 ‘푸조 유어 웨이 (PEUGEOT Your Way)’ 등의 구독 서비스도 소개됐다. ‘푸조 애즈 유 고’는 운전자가 운전한 만큼의 거리를 계산해 매달 결제하는 서비스며, ‘푸조 유어 웨이’는 전기차의 리스, 정비, 보험, 및 충전비용 등을 포함한 패키지 서비스를 월간으로 구독하는 서비스다. ‘푸조 유어 웨이’ 이용자는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다른 차량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다.


ㄱ푸조는 이와 같은 E-LION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의 지구온난화지수를 60%, 유럽의 경우 70%까지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린다 잭슨 푸조 CEO는 “탄소중립(Carbon Net Zero)은 단순히 네 글자의 단어가 아닌 우리의 사고방식이자 브랜드의 미래를 계획하는 접근 방식이며, 조직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모두가 유념해야 할 단어”라며 “E-라이언 프로젝트 또한 단순한 전략이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푸조의 약속”이라고 전했다. 푸조는 이러한 목표와 전략 대해 'irresistible'이라는 형용사를 썼다. 시쳇말로 '노빠꾸', 거스를 수 없을 정도의 흐름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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