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레인지 싱글 모터 6,690∙듀얼 모터 7,190만 원부터…배터리는 CATL 명시
8월 13일, 스웨덴 전기차 블내드 폴스타(Polestar)가 스페이스 서울에서 퍼포먼스 지향 쿠페형 SUV(Electric performance SUV coupé)의 출시를 기념해 국내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폴스타 4는 폴스타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신차로, 현재 폴스타가 양산한 차량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폴스타 2보다도 적다. 폴스타 4의 국내 판매 시작 가격은 진보한 ADAS(능동 운전자 보조)인 파일럿 어시스트와 차선 변경 보조 장치 등을 포함한 파일럿 팩(Pilot Pack)을 포함한 가격으로, 롱레인지 싱글 모터가 6,690만 원, 듀얼 모터가 7,190만 원이다. 차량 주문은 13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됐다.
디자인 면에서 폴스타 4는 ‘토르의 망치’를 대체하는 ‘듀얼 블레이드(Dual Blade)’ 헤드라이트를 최초로 적용하며 볼보와 디자인적 결별을 선언한 모델이다. 전장 4,840㎜, 휠베이스 2,999㎜의 비율을 기반으로, 낮은 프런트와 접이식 도어 핸들, 프레임리스 윈도우 및 사이드미러, 레어 에어로블레이드, 리어 라이트바 등 공력 성능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리어 윈드실드가 없이 루프탑 후방에 탑재된 광학 카메라를 이용한 후방 시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어 뷰 카메라를 통해 제겅되는 정보는 일반적인 미러보다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필요 시 디지털 피드를 비활성화하면 2열 탑승자를 확인할 수도 있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간결함과 첨단 인포테인먼트를 결합한 인테리어는 폴스타 4의 또다른 강점이다. 15.4인치 가로형 스크린은 최대 5분할 되며 내비게이션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차량 제어 메뉴를 활성화할 수 있다. 10.2인치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는 스티어링 칼럼 앞에 있으며, 속도와 배터리 및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Harman Kardon audio system)은 12개의 스피커와 하이브리드 앰프를 통해 최대 1,400W의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나파 업그레이드 시 헤드레스트에 각각 2개의 스피커가 추가되며, 내비게이션 및 전화 통화 음성을 운전자에게만 들리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하며 티맵(TMAP)과 공동개발한 전기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내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과 ▲음성 인식 AI 플랫폼 ‘누구 오토’, ‘티맵 스토어’를 통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 그리고 웹 서핑이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웹 브라우저’, 그리고 ‘인-카 페인먼트’ 등으로 구성된다. 해당 시스템은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한 무한한 인포테인먼트 확장성을 담은 플랫폼으로, 탑승자의 주행 편의성 개선 및 엔터테이닝 경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폴스타 차량 자체 OTA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차량을 항상 최신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퍼포먼스 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갖고 있다. CATL의 100kWh 배터리를 장착한 폴스타 4는 듀얼 모터 기준 2,355kg으로 적지 않은 중량에도 불구하고 0→100km/h 가속 시간인 3.8초에 불과하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최고 출력은 400kW(544ps), 최대 토크는 686Nm(69.9kg∙m)를 발휘한다. 내연기관으로 보면 4.0리터 V8 트윈터보급의 퍼포먼스다. 최고 속력은 200km/h에 제한된다. 듀얼 모터의 1회 완충 시 주행 거리는 WLTP 기준 최대 590km에 달한다. 듀얼모터인만큼 4륜 구동이 기본이지만 필요시 디스커넥트 클러치를 통해 후륜 구동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다.
싱글 모터는 200kW(272ps)의 최고 출력과 343Nm(34.9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주행 거리에 역점을 둔 트림으로 1회 완충 시 최대 620km를 주행할 수 있다. 두 트림 모두 200kW 급속 충전 시 30분 이내 10%에서 80%까지의 충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폴스타 4는 가격적 메리트가 크다. 특히 듀얼 모터의 경우 기본 적용되는 파일럿 팩 대신 퍼포먼스 팩을 적용하고, 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21인치 휠, 바디 클래딩(범퍼 및 측면 하단부와 차체 컬러 통일) 등의 고가 유료 옵션을 적용하더라도 1억 원이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급 성능을 가진 주요 전기차 브랜드들은 물론 내연기관차까지 압도하는 가격 대비 상품성을 갖췄다. 실제 국내 출시된 폴스타 4의 가격은 유럽 등 메이저 시장에서 판매하는 가격 대비 3,000만 원 정도 낮다.
외장 색상은 새롭게 추가된 스톰(Strom)과 일렉트론(Electron)을 비롯해 스노우(Snow)와 마그네슘(Magnesium), 스페이스(Space), 그리고 골드(Gold)까지 총 6가지이다. 색상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은 40만 원*으로 스노우(Snow)와 골드(Gold) 색상에만 적용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
한편 최근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 폴스타 측은 “세계적으로 판매된 폴스타의 양산 차량 16만 대 중 화재는 단 0 건”이라며 안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중국 기업이지만 기술력 면에서는 강자인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해, 저가 브랜드를 선택한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성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폴스타 4의 생산이 부산 르노 공장에서도 진행되는만큼 추가적으로 한국산 배터리가 장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폴스타 5의 경우에는 SK 온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이다.
폴스타코리아 함종성 대표는 “2026년까지 5개의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8곳의 폴스타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대대적인 브랜드 강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며, 그 시작점에 오늘 출시한 폴스타 4가 있다”라며, “폴스타 4는 내연기관을 포함한 동급 모델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디자인, 탑승 공간, 그리고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량은 내일(14일)부터 전국 폴스타 스페이스에서 확인 가능하며, 오는 15일 스페이스 경기, 17일 스페이스 부산, 그리고 24일과 25일 스페이스 제주에서 고객 초청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폴스타코리아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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