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레드불 전승, 4연속 폴 투 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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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레드불의 막스 페르스타펜(#1)이 4경기 연속 폴 투 윈을 달성함과 동시에 레드불의 F1그랑프리11연승을 견인했다. 이는 1988년 맥라렌이 세운 기록과 타이. 흥미롭게도 당시 맥라렌의 파워 유닛도 혼다였다.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4)는 2번 그리드에서 시작해 2위로 마무리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팀 메이트인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3번 그리드를 받았지만 홈그라운드 포디움 사수 의지가 강했던 루이스 해밀튼 경(#44)에게 밀려 4위로 피니쉬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오스트리아 레드불 링에서 포디움에 올랐던 세르히오 페레스(#11)는 15번 그리드에서 6위까지 올랐다.
막스 페르스타펜 4연속 폴 투 윈과 레드불 F1 11연승 견인
2023 시즌 막스 페르스타펜은 거의 완전체로 진화한 모습이다. 팀의 홈그라운드인 오스트리아 GP에서 팀 동료인 세르히오 페레스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짜증스런 모습을 내고는 경기 후 결과가 좋으니 착한 척한다는 팬들의 비난을 듣기도 했던 그이지만, 이번 대기록은 그런 에피소드를 사소하게 만든다.
경기 초반 기세를 잡은 것은 랜도 노리스였다. 시즌 초반과 달리 머신 상태가 개선되면서, 맥라렌의 레이스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다이내믹해지고 있다. 드라이버들의 역량도 올라오고 있는 중. 랜도 노리스는 스타트와 함께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려는 페르스타펜을 피해 날렵하게 튀어나간 후 5랩이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리드는 거기까지였다. 페르스타펜은 곧 원래 자리를 찾았고, 20-랩 후반대에 이미 노리스와페르스타펜과의 차이는 9초 이상 벌어졌다. 그렇지만 3위 해밀튼의 추격을 시종일관 멋지게 방어해내면서 순위를 지켜냈다. 특히 40랩애서는 코너마다 측면으로 노리스의 허리께까지 들어온 해밀튼의 차량을 막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둘은 30랩대부터 거의 10랩 이상 거의 0.7~0.8초대의 간격을 유지하며 끝까지 배틀을 이어나갔고 그 사이에 페르스타펜은 멀리 달아났다. 체커기를 받은 페르스타펜의 기록은 1시간 25분 16초 937.
막스 페르스타펜은 스페인 GP부터 캐나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4경기 연속 폴 투윈을 차지했다. 그리고 레드불의 그랑프리11연승을 견인했다. 1988년 11연승을 기록한 맥라렌과 동일한 기록이다. 당시 차량은 그 유명한 MP4/4로 혼다의 파워 유닛을 탑재했다. 드라이버는 아일톤 세나. 당시 MP4/4는 16경기 중 15승을 거두며 포뮬러 원 역사 상 최고의 승륳을 기록했다. 현재 페르스타펜은 그 아일톤 세나의 통산 승수를 넘어섰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의 레드불도 사실상 혼다의 것이라는 점.
랜도 노리스,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
하지만 페르스타펜의 우승이 너무 당연해 보이는 요즘이어서일까, 오히려 대회 이후의 관심은 페르스타펜보다 랜도 노리스에게 쏠리는 듯하다. 아무래도 영국 국적 드라이버 2인이 모두 포디움에 올랐으니 이에 초점을 맞춘 매체 인터뷰도 많았다. 랜도 노리스는 팬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Driver of the Day)에도선정됐다. 초반이긴 하지만 페르스타펜을 과감하게 앞지르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놀랐고 해밀튼을 방어하는 실력도 압도적이었다.
물론 모든 드라이버는 우승을 꿈꾸지만 노리스 역시도 이번 결과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그는 예선 당시부터 고양된 분위기를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막스 페르스타펜에게 막혀 폴 포지션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막스가 페르스타펜했다. 그는 내 계획을 완벽히 막았다”며 예선부터도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노리스는 최종적으로 페르스타펜에게 3초 798차이로 무릎을 꿇었지만, 3위 해밀튼과도 비슷한 간격을 벌리며 순위 싸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노리스는 18 포인트나 얻었다.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는 42를 기록, 전체 9위에 랭크돼 있다. 8위인 애스턴 마틴 레이싱의 랜스 스트롤(#18)은 불과 2포인트 차로 노리스의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페라리 신원 조회, ‘필’ 받은 알본 8위
페라리가 오는 2024년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카를로스 사인츠(#5)의 대안으로 윌리엄스의 알렉산더 알본(#23)을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신원을 조회하고 그의 이름을 언급한 정도.
사실 알렉산더 알본은 시트를 2년이나 잃는 등 현재까지의 포뮬러 원 커리어는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페라리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약한 팀에서만 차를 탔었다는 점, 상대적으로 운이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9년에는 피에르 가슬리를 대체해 막스 페르스타펜의 파트너로 승격되기도 했으며 2020년 레드불 소속으로는 시즌 순위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트를 잃기도 했다. 그후 그는 2021년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를 비롯해 알파타우리와 레드불의 리저브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권토중래할 날을 기다렸다. 그리고 2022년부터 윌리엄스 레이싱팀으로 시트를 얻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알렉산더 알본은 안정적으로 포인트권을 노릴 수 있는 팀에 다시 한 번 둥지를 틀게 된다. 페라리의 관심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려면 포인트 피니쉬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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