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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원오프로 부활한 F8 스파이더, 페라리 SP-8

3.9리터 V8 엔진 적용, 순종 로드스터의 정체

 

이탈리아 마라넬로 현지 시간으로 10월 25일, 페라리가 원오프(단일 생산 모델) 시리즈의 최신작인 ‘페라리 SP-8’을 공개했다. SP-8은 페라리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의 지휘 아래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가 디자인한 모델이다.


Ferrari One Off SP-8
페라리 F8 스파이더 기반 SP-8

이 차량은 단종된 F8 스파이더의 미드-리어 V8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F8 스파이더의 레이아웃과 섀시, 엔진을 계승했다. SP-8 원-오프 차량은 페라리 라인업에서 가장 특별한 세그먼트에 합류하게 되며,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작된 유니크한 차량으로 페라리 커스터마이징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차량의 이름은 3.9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중국에서 행운, 성공을 의미하는 숫자 8을 . 타이완 출신으로 숫자 8은 중국 문화에서 전통적으로 성공과 행운, 개인의 성취를 상징하는 행운의 숫자로 여겨진다..


SP-8은 루프가 없는 순종 2인승 로드스터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 부각된다. 시각적으로 강렬한 첫인상과 함께 스포티한 특성과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영감을 준 차량인 F8스파이더에 필적하는 사운드와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 CFD(컴퓨터 유체역학) 시뮬레이션, 풍동실험과 트랙 테스트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공기역학 솔루션이 수정됐다.


Ferrari SP-8
페라리 F8 스파이더 기반 SP-8

차량의 스타일링 테마는 볼륨이 서로 교차하며 융합하는 방식에 초점을 두었다. 도색 되지 않은 탄소섬유 프론트가 테일을 감싸면서 색상과 소재 면에서 강한 대비를 이루는 투 톤 효과를 연출한다. 개폐식 하드톱을 제거했기 때문에 전체 테일 섹션을 근본적으로 다시 구성해, 긴장감 있는 벨트라인과 풍성한 볼륨감을 부여했다. 차량의 볼륨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를 연결하는 중앙의 기능 영역은 매트 블랙으로 마감되었다. 이 부분엔 인터쿨러와 엔진용 덕트 2개가 있는 측면 공기 흡입구가 포함되어 있다. 이 밴드의 상부 섹션에는 과거 페라리의 전형적인 측면 스트레이크(차체 측면에 위치한 수직 또는 경사진 돌출부)를 레퍼런스로 삼은 종방향 요소들과 엔진실을 위한 통풍구가 통합돼 있다.


차량 전면의 특징은 전폭 너비의, 단일 3D 프린팅 몰드로 제작된 주조 알루미늄 그릴이다. 그릴에는 후면과 동일한 스트레이크 테마가 적용되었으나 이번엔 수직적인 움직임이 더해졌다. 위에서 보았을 때, 스트레이크 테마의 간격은 측면으로 갈수록 점차 넓어져 두 개의 프론트 라디에이터로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유도한다.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와 공기역학팀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각 구성요소들 간의 최적화된 각도를 찾고, CFD를 사용해 차를 세심하게 다듬는 데 몇 달을 소요했다.


Ferrari SP-8
페라리 원오프 모델 SP-8

물론 F8 스파이더와 다른 디자인도 적용됐다. 특수 커버와 렌즈가 장착된 헤드라이트, 페라리 로마에서 파생된 리어 라이트, 윈드 스크린, ‘296 GTB’와 동일하게 처리된 테일 파이프 그리고 전용 컬러(매트 그리지오 NART,matte Grigio NART)로 특별 디자인된 휠 림 등이 포함된다.


SP-8을 위해 특별 제작된 디렉셔널5-스포크 휠(directional five-spoke wheel, 휠의 회전 방향이 정해져 있는 5개의 스포크로 이뤄진 휠)은 페라리 스포츠 프로토타입과 전설적인 ‘F40’에 사용되었던 클래식 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되었다. 커다란 구멍들과 과감하게 깎아낸 디자인은 미학적 측면 뿐 아니라 경량화라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페라리 특유의 영리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Ferrari SP-8
SP-8의 네이밍은 V8 엔진과 중화권에서 의미하는 숫자 8의 의미를 더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센터 콘솔에 많은 변화가 이뤄졌는데, 이는 ‘SF90 스트라달레’ 이후 페라리 제품군의 특징이 된 F1 기어박스의 조작부를 탑재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아이코닉한 시프트 게이트를 수정해야 했다. 시트는 레이저로 새겨진 디테일이 특징인 네이비 블루 알칸타라®와 그라데이션 직물을 매칭했으며, 카펫은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특수 트윌(대각선 패턴이 특징인 직물) 패브릭 소재를 적용했다.


SP-8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무광 아르젠토 미칼리자토(Argento Micalizzato) 컬러는 특수 마감을 거쳐 보는 각도에 따라 컬러가 변하는 글로시 블루 샌드스톤(Blue Sandstone) 탄소섬유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차체의 두 섹션을 연결하는 데 사용된 블루 스쿠로 스텔라토(Blu Scuro Stellato) 또한 특수 개발된 컬러다.


SP-8은 10월 24일 오전부터 ‘피날리 몬디알리 페라리 2023’이 끝날 때까지 무겔로 서킷에 전시되며, 2023년 11월 16일부터 2024년 3월까지는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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