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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시에나 있는데? 이유 있는 도입, 토요타 알파드

최종 수정일: 2023년 8월 26일

실내 공간은 넓고 운전 편한차, 튜닝 베이스카로도 인기

 

튜닝카 전시회인 도쿄오토살롱에는 퍼포먼스카 못지 않게 인기 높은 미니밴이 있다. 토요타 86, 닛산 Z 시리즈만큼 베이스카로 사랑받는 차가 미니밴이라면 믿겠는가? 토요타 알파드가 그 주인공이다. 토요타 벨파이어와 형제 차종이기도 하다.

토요타 알파드
국내 출시 예정인 토요타 알파드(이미지는 일본 사양)

이 차가 한국에 출시된다. 8월 21일, 토요타코리아는 알파드의 사전 계약을 개시했다. 시에나도 있고 두어달 뒤면 기아 카니발도 나온다는데, 괜찮을까? 토요타코리아는 자신 있어 보인다. 그런 자신감의 근거는 결국 차에 있을 것이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미정이나 일본에서는 2.5리터 하이브리드 기준, Z 트림이 최대 640만 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트림이 850만 엔이다.



긴 휠베이스, 짧은 오버행 토요타 알파드


이번 알파드(Alphard)는 4세대 모델로 글로벌 출시 2개월만에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7인승 기반의 프리미엄 미니밴을 지향하는 차량으로, 차의 이름은 바다뱀자리의 가장 밝은 별을 의미한다.


토요타 알파드 Toyota Alphard
일본 고급차 시장 최강자, 토요타 알파드

4세대 알파드의 휠베이스는 3,000㎜에 달한다. 시에나보다 60㎜ 짧고 오딧세이와는 동일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반 체급 아래다. 이 차는 가장 긴 버전의 전장도 5,005㎜이고 일반 버전은 4,900㎜다. 그러니까 전후 오버행이 극히 짧은 것. 크기는 다르지만 유럽에서 인기 있는 중형 미니밴들과 비슷한 비율이다. 전폭도 2미터에 육박하는 다른 미니밴들과 달리 1,850㎜로 캠리보다 10㎜ 넓다. 플랫폼은 TNGA-K다. 렉서스 LM은 시에나 기반이 아니라 이 알파드에 기반을 둔 것이다.


제원이 이러하다 보니 다른 미니밴 대비 운전하는 사람에게도 편하다. 그래서 좁은 길이 많은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


Toyota Alphard
운전이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 알파드(일본사양 이미지 반전)

참고로 이 차는 벨파이어(Vellfire)와 형제차량이다. 그래서 출시될 때 항상 알파드/벨파이어로 나온다. 전면 디자인 요소가 조금 다른데 알파드가 좀 더 고급 사양이다.


Toyota Alphard Vellfire
알파드는 벨파이어와 쌍둥이 차량이다


강인함 속에 자리잡은 안락함, 디자인과 승차감


알파드는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등과 달리 라디에이터 그릴이 거의 전면부로 튀어나오지 않는 원박스(one-box) 형태 미니밴 디자인에 충실하다.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는 1.2, 1.3박스 디자인으로 분류된다.


토요타 알파드
알파드의 실내(일본 사양 이미지 반전)

토요타는 이번 알파드의 디자인에 있어 ‘강인함(forceful)’과 ‘임팩트(Impact Luxury)’를 강조했다. 블랙 그로시 메시 그릴과 트리플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는데 전체적인 윤곽은 렉서스의 컨셉트카를 연상시킬 정도로 급진적인 디자인이다. 대신 3세대까지 사용하던 알파드 전용 엠블럼을 버리고 하이브리드를 상징하는 토요타의 파란 엠블럼을 넣었다.


사실 알파드의 디자인은 한국 자동차 유저들이 보면 다소 이질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트랜스포머 로봇의 얼굴을 닮기도 했고 기하학적 요소들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토요타 알파드
컨셉트 단계의 알파드 렌더링

하지만 알파드는 미니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측면 디자인의 역동성을 자랑한다. 스케치 단계를 보면 거의 렉서스의 스케치만큼이나 과감하게 일렁이는 면이 돋보인다. 사실 이는 알파드 디자인의 상징적인 요소인데 이를 4세대 들어 좀 더 유연하고 부드럽게 구현한 것이다.


Toyota Alphard
토요타 알파드의 초기 단계 디자인

알파드는 일본 시장에서 승차감이 좋은 미니밴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노면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쇼크 업소버와 크로스 윈드 어시스트 등 풍절음을 줄이기 위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저소음 타이어를 기본 적용하며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최소화했다.


7인승을 지향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 차는 2열이 핵심이다. 시에나에도 적용되는 사양이지만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를 장착했다. 특히 파노라마 문루프, 전동 선셰이드(햇빛가리개)가 2열에 독립 사양으로 들어가 있다. 또한 뒷좌석 14인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있ㅇ며 이는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를 비롯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과도 연동된다.



2.5리터 하이브리드, 최고 출력 250ps, 연비 13.5km/L


알파드의 파워 유닛은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최고 출력 250ps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3.5km/L이며 토요타의 사륜구동 방식인 E-Four 시스템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단일. 원래 4세대에는 3.5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됐으나 다운사이징을 통해 친환경성과 공간 패키징의 이점을 얻었다. 일본의 경우 2.4리터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도 적용되나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토요타 알파드 엔진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

알파드는 일본에서 튜닝의 베이스카로도 인기가 높다. 미니밴은 물론 가족 단위 수요가 높지만 자체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워낙 역동적이다 보니, 개성 강한 외관 튜닝을 적용하는 유저들도 많다. 물론 한국에서 이 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그런 외관 튜닝을 하는 건 볼 수 없겠지만 어찌 됐든 토요타로서는 의미 있는 차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어차피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기보다 토요타 브랜드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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