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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캐딜락, 더 잘생겨진 CT5 페이스리프트 공개

최종 수정일: 2023년 9월 16일

대담한 프런트 디자인, 9K 33인치 LED 터치스크린…2024년 출시 예정

 

캐딜락이 9월 13일 개막한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준대형급 세단 CT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2025 CT5’를 공개했다. 2025년형이지만 2024년 봄에 출시될 예정이다. 더 대담하고 넓어진 전면부 디자인, 33인치 터치스크린을 포함한 인테리어 면에서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뤄진 모델로,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와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적용된다.


2025 Cadillac CT5 Alex Mcdonald
수석 엔지니어 알렉스 맥도널드가 캐딜락 CT5의 페이스리프트를 소개하고 있다


리릭 닮은 디자인, CT5 페이스리프트


CTS의 뒤를 이어 등장한 CT5는 독일차가 점령한 후륜구동 세단 라인업에서 독보적인 미국 자동차다. 특히 디자인 면에서는 독일차와는 다른 독보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


2025 Cadillac CT5
2023년형 CT5(위)와 2025년형 CT5(아래)의 비교

2024년 봄 출시 예정인 2025년형 CT5의 디자인은 페이스리프트의 정석을 따랐다. 한 세대의 전체적인 조형성을 유지하되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아주 약간의 변화로 큰 분위기 전환을 이뤘기 때문이다. 우선 범퍼에 의해 단절돼 있던 가장 세로형의 LED 주간주행등이 연결되면서 일단 외곽 전체 윤곽선이 명료하고 깨끗해졌다. 얇고 길었던 헤드램프는 폭이 좁은 대신 아래로 길어지고 하단 덕트가 통합됐다. 대신 범퍼 하단과 좌우 덕트는 명료하게 분리됐다. 전체적으로 곧 출시될 전기차 리릭의 전면을 닮았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로우 앤 와이드 이미지가 더욱 강화됐다.


스포츠 트림의 경우 고광택의 메쉬 타입 그릴이 적용된다. 여기에 신규 컬러인 딥 스페이스 메탈릭과 타이푼 메탈릭이 추가됐다.


2025 Cadillac CT-5 Sports
2025 CT5 스포츠 트림


9K 해상도 33인치 터치스크린, 더 첨단화되는 캐딜락


인테리어에서는 단연 33인치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무려 9K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비롯해 구글 맵스와 구글 플레이 등 구글의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이 들어가 있다. 이는 캐딜락의 커넥티드 시스템인 온스타(OnStar)와 함께 첨단 안전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 내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를 통해 캐딜락 포함, GM이 자랑하는 ADAS 시스템인 슈퍼크루즈의 업데이트도 구현한다. 물론 온스타는 북미 기반 서비스이고 트림에 따라서도 다르다. CT5 페이스리프트 자체는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차이지만 과연 이 기능들이 한국 환경에 맞게 최적화될지는 살펴볼 일이다.


2025 캐딜락 CT-5 인테리어
2025 캐딜락 CT5 인테리어



안전 기능으로는 사각지대 조향 어시스트., 교차로 긴급제동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트림에 따라 도로 표지판 인식과 지능형 스피드 어시스트가 적용된다. 또한 슈퍼크루즈에 적용되는 핸즈 오프 기능인 드라이버 어텐션 어시스트도 트림에 따라 적용된다.



최적의 미드 라인업, 3.0리터 파워트레인 추가


엔진은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와 3.0리터 V6 트윈터보의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각각 최고출력237hp(5,00rpm), 최대 토크 35.6kg∙m(1,500~4,000rpm), 335hp(5,400rpm), 56kg∙m(2,350~4,000rpm)이 적용된다. 2.0리터의 경우 실린더 내경보다 피스톤 행정거리가 더 긴 롱 스트로크 타입이고 3.0리터 V6의 경우 내경 길이가 아주 조금 더 길지만 스퀘어에 가까운 타입이다.


Cadillac CT-5
허리 라인업이 강화된 CT5

두 등급 모두 후륜 구동과 4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서스펜션 시스템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5링크 방식 그대로다. 전기형의 경우 미국 차지만 후륜 구동 기반 레이아웃으로 깔끔하고도 부드러운 조향 감각을 구현했다. 안락감은 오히려 독일 브랜드보다 우수한 편이다.


다만 2.0리터 엔진의 경우 다소 개성이 부족하고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변속의 기민성은 둔탁하지도 기민하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었다. 페이스리프트 차량의 소개에 그런 내용은 없는데, 좀 더 스포티한 면모를 더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3.0리터 엔진의 추가는, 2.0리터 엔진에 답답해하고 기존 CT-5V의 무지막지한 엔진은 부담스러워할 고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다.


북미 판매 가격은 약 4만 달러(한화 약 5,300만 원) 후반부터가 될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CT4 가솔린 4기통의 경우 6,000만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3.0리터 엔진이라면 적어도 7,000만 원대 후반부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독일 브랜드의 3.0리터 차종보다는 싼 가격이다. 확연히 저물어가는 내연기관 시대, 어쩌면 마지막 불꽃을 태울 퍼포먼스 후륜 세단의 타이틀을 이 미국 차량이 가져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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