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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디자이너가 즐거워하면서 만든 것 같다”

최종 수정일: 2023년 7월 9일

BBC탑기어가 뽑은 ‘올해의 전기차’ 지프 어벤저

 

지프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어벤저(Avenger)가 BBC 탑기어(TopGear.com) 선정 ‘올해의 전기차(Electric Car of the Year)’와 ‘최고의 도심형 전기차(Best Electric City Car)’에 선정됐다. 소형 해치백에서 하이퍼카급 전기차까지를 모두 놓고 평가하는 데서 선정됐다고 BBC 탑기어 측은 전했다.



어벤저의 ‘올해의 전기차’ 선정에 대해, 탑기어 매거진의 에디터 잭 릭스(Jack Rix)는 어벤저의 디자인에 대해 “그들의 일을 매우 즐거워한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결과물로 보인다”고 평했다. 릭스 에디터는 “어벤저의 디자인을 맡은 이들은 지나치게 튀려고 하거나 귀여워 보이게 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불필요한 긴장감이 드러나지도 않는다. 전체적인 형태와 질감, 컬러 등이 논리정연하고 깔끔하다”고 호평했다. 그는 또한 “괜찮은 가격에 친근한 기술력, 배려와 깔끔한 마무리를 갖춘 차”라고 덧붙이며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릭스의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근 몇 년 사이, 주요 전기차 브랜드들이 압도적인 배터리 용량과 성능을 앞세웠고 미래지향성을 강조한 나머지 상당 기간 자동차 이용자들이 익숙했던 모빌리티의 경험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온 경향에 대한 우회적인 지적이기도 하다.



‘최고의 도심형 전기차’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들보다 작은 어벤저는 블록과 같은 디자인에 모서리마다 적용돼 있는 플라스틱 보호 장치가 돋보인다. 좁은 골목길과 평이하 수준의 험로 등은 무난히 주파할 수 있게 돼 있다”고 평했다. 실제로 어벤저는 지프 역사상 가장 유럽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와 일치하는 대목이다.


특히 서스펜션 댐퍼의 긴 행정 거리는 어느 정도 속도를 내는 주행 중 턱이나 포트홀도 무난히 지나갈 수 있게 해준다. 작은 차체지만 뒷좌석의 경우 레그룸과 천정 공간이 확보된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는 유럽인들이 ‘구겨 타는’ 것에 익숙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표현이므로, 한국 소비자들의 말하는 ‘여유롭다’는 개념과는 다르다.



지프 영국 법인의 쥴스 틸스톤(Jules Tilstone) 이사는 “전기차 영역에서 지프 어벤저를 두드러지는 선택지로 선택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탑기어 선정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지프 어벤저에 대한 미디어들의 상당한 관심을 이번 두 상의 동시 수상으로 확인했다. 지프는 유럽에서 적합한 사이즈의 전기차이자 전동화된 지프가 새 세대로 내딛을 한 걸음을 상징한다”고 차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프 어벤저는 전장 4,084㎜, 휠베이스 2,562㎜, 전폭 1,776㎜, 전고 1,528㎜다. 플랫폼은 구 PSA의 CMP를 다듬은 e-CMP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동일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배터리 용량은 54kWh이며 WLTP 기준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295km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푸조 e-208과는 형제모델이자, 스텔란티스로 합병한 FCA와 PSA의 시너지가 가장 장 나타난 차이기도 하다. 최고 출력 115kw(156ps), 최대토크는 26.5kg∙m다.



어벤저의 출시를 필두로 지프 브랜드는 2025년까지 총 4종의 완전 전동화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지프의 전 차종이 100% 전동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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