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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연이은 전기차 화재, 현대차∙기아 특단의 대책

소방청, 자동차공학회, 5개 대학 참석해 전기차 소방기술 공동개발 협약 체결

 

현대차∙기아 18일(월)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현대차∙기아, 소방청(소방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및 연구에 참여하는 5개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4 Hyundai Ioniq 5
2024 현대 아이오닉 5


이번 공동개발 협약 체결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전략기획실 김동욱 부사장, 배터리개발센터 센터장 김창환 전무 등 현대차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남화영 소방청장,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 전병욱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개발 협약의 목표는 전기차 화재의 빠른 감지와 대응 능력 향상이다. 이를 위해 원천 기술 개발, 현장 적용 기술 개발, 제도화 방안 연구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초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내 행사에서 품질 개선을 콕 집어 강조했다. 특히 리콜명령 횟수가 2022년에는 2위, 2023년에는 3위로 판매량이 더 많은 토요타, GM보다 리콜 횟수가 최대 3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리콜 사유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화재 위험이었다.

 


Kia EV9
기아 EV9


국내에서도 차량 결함으로 의심되는 사고 사례가 끊임없이 제보되어 왔다. 물론 이를 입증할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는 현행 법령으로 인해 제조사 제작 결함이 직접 인정된 사례가 극히 드물었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조작에 대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풋캠(foot-cam)까지 자체 장착하는 사례가 늘 만큼 품질에 대한 신뢰도는 잘 나가는 현대차의 발목을 잡는 요소였다.

 

원천 기술 개발 분과에서는 대학을 중심으로 전기차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거동 특성 연구(가천대, 중앙대, 소방연구원), 전기차 화재의 확산 예측 연구(한양대), 지하공간 전기차 화재 시 제연 및 배연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서울과학기술대학) 등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

 

현장 적용 기술 개발 분과는 각종 소방 기술의 현장 적용을 목표로 한다. 지하주차장 상방향 주수 시스템 개발, 충전구역 소화설비 적용 방안 개발, 화재영상의 패턴인식 기반의 화재 특성 감지(이상 소방연구원), 화재 신속 감지기술(홍익대)을 비롯해 소방대원 VR 훈련콘텐츠 개발(소방연구원) 등 현실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


Extinguishing EV Fire
전기차 화재진압 훈련(2022)


자동차공학회 주관으로 운영되는 제도화 방안 연구 분과에서는 전기차 화재진압 기술동향 및 효율적인 제도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신속한 법제화로 안전을 높이는 기술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그룹은 전반적인 과제에 대한 관리와 더불어 각 연구과제가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장비, 차량, 부품 등을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각종 실험을 함께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은 “개발된 소방기술 성과물들이 단순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소방∙건축 관련 법제화까지 추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고객으로 하여금 전기차를 보다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가장 많은 16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이하 TSP, Top Safety Pick)’ 이상 등급에 선정되는 등 안전한 이동을 위한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2023년 8월, 소방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까지의 전기차 화재 건수는 42건에 달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기차 화재 발생건수는 총 121건으로 매년 2배 가량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전기차 화재 발생 요인은 미상 > 전기 > 부주의 > 교통사고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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