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진행된 3라운드, 1만 8,000명으로 영암 최다 관중 돌파
5월 19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5.615km)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진행된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서한 GP의 장현진(#6)이 슈퍼 6000 클래스 2연승과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100경기 출전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번 3라운드의 슈퍼 6000 클래스는 29랩으로 기존 라운드 대비 주행 거리가 약 60km 길어, 경기 중 급유 및 타이어 교체가 가능한 피트 스탑(Pit-stop)을 의무적으로 도입했다. 피트 스탑은 슈퍼 6000 경기에 다양한 볼거리를 주고 있기도 하다.
폴 포지션(예선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브랜뉴 레이싱의 박규승(#38)이었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2분11초744)으로 커리어 첫 폴 포지션을 차지한 박규승은 스타트를 비롯 경기 초중반까지 좋은 운영을 보였다.
그러나 장현진이 15랩에서 출전 드라이버 중 가장 빠르게 피트인해 타이어 교체와 급유를 마친 장현진이 페이스를 올렸고 17랩에서 피트인한 박규승이 주춤했다. 이후 장현진이 승기를 잡고 이를 경기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1시간 10분 38초 197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32포인트를 추가한 장현진은 총 64포인트로 시즌 드라이버 순위에서도 1위를 달리게 됐다.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장현진은 좋은 타이어를 만들어준 넥센타이어에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실제로 3라운드 경기는 타이어 교체 전략이 승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장현진은 전륜만 교체한 반면 2위를 기록한 이정우는 4개의 타이어를 모두 교체했다. 베테랑답게 타이어 관리에 능한 장현진에 비해 이정우는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졌다.
일본에서 택배 기사와 레이싱을 병행하며 어린 나이부터 드라마틱한 커리어를 쌓아 온 오네 레이싱의 이정우(#13)는 전역 이후 두 번째 대회만에 2위로 포디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폴 투 윈을 노렸던 박규승은 포디움 피니쉬로 만족해야 했다.
3위를 기록한 박규승은 피트 스탑 전략에서 장현진에게 우위를 내주긴 했지만 저온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미쉐린의 역량과 좋은 시너지를 이뤘다. 특히 다음 레이스는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되는 나이트 레이스다. 6월의 인제는 상대적으로 노면이 차가운 편이라 타이어 특성은 생각 이상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선수들이 미리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현진은 이번 3라운드 대회를 통해 국내 대회 100경기 출전으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장현진은 지난 4월 21일 펼쳐진 2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3승 이상과 챔피언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는데 벌써 2승을 기록하게 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그러나 장현진은 다음 경기에서 10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얹게 된다. 본인도 이를 의식한 듯 ‘100kg의 핸디캡 웨이트라면 포디움 피니쉬가 어렵지 않을까’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신중한 생각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진행된 3라운드 경기는 전년도 관중보다 700여 명 이상 늘어난 1만 8,172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대형 행사에도 관객 동원이 쉽지 않았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었지만 2022년 이후 슈퍼레이스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관객 수를 늘리는 데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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