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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오프로더? 스포츠카?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최종 수정일: 2023년 8월 17일

전동화 콘셉트카 연작 마지막, 전동화 시대로 이어지는 올로드의 이상

 

1월 27일, 아우디가 럭셔리 전동화 콘셉트카 연작인 스피어 시리즈 네 번째 모델이자 대미를 장식할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Audi activesphere concept)’를 공개했다. 이름만큼이나 역동적이며 오프로더로서의 면모,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 등 전동화 시대 아우디의 신개념 액티비티 차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차이기도 하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새로운 시대의 올로드


이번 공개한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대표적인 해안 고속도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 인근 말리부에 위치한 아우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개발되었다. 스튜디오 매니저 가엘 부진(Gael Buzyn)은 “아우디 액티브스피어는 아우디 스포트백의 우아함과 SUV 차량의 실용성, 그리고 오프로드 역량을 골고루 갖춘 새로운 유형의 크로스오버 쿠페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이 차의 전장은 4,980㎜, 휠베이스, 2,927㎜ 전폭 2,070㎜, 전고 1,600㎜다. 전장은 준대형급이지만 전동화 차종의 특성 상 휠베이스는 플래그십 급이다. 루프 라인은 e-트론 GT나 포르쉐의 라인업을 연상시키는 스포티한 아치다. 측면에서 보이는 웅장한 22인치 휠은 오프로드에서 열리고 온로드에서는 폐쇄되는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단면폭 285㎜, 편평비 55%의 타이어는 다양한 지형과 노면에 대응할 수 있다. 등고선 형태의 트레드는 오프로더에서도 능력을 발휘한다. 오랜 기간 랠리에서 다져 온 기술력과 스포츠카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카
극한 환경을 소화할 수 있는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전면부에서 가장 큰 특징은 아우디 브랜드 페이스인 싱글프레임으로 탑승자가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투명한 판유리로 설계되었다. 넓고 굴곡진 테일게이트는 최적의 조명 효과를 위해 광폭의 판유리가 적용됐고, 투명 루프는 풍부한 채광 효과를 구현한다.


아우디는 이 차를 소개하며, 다재다능한 왜건으로 인기를 누렸던 올로드(Allroad)의 이름을 소환했다. 즉 해치백에 올로드의 디자인과 기술적 요소를 첨단 콘셉트카로 구현했다는 의미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의 최저 지상고는 가변형으로 설계되어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다. 기본 높이인 208㎜에서 40㎜까지 상하로 조절 가능하다. 온로드 고속주행에도 대응할 수 있다. 따라서 아우디는 이 새로운 차체를 “액티브 스포트백”이라고 부른다. 단단함과 우아함, 오프로더로서의 역동성과 스포츠카의 속도감을 동시에 구현한 느낌이다.



가변형 리어 아키텍처, 어떤 레저를 즐기든 OK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다채로운 변화를 자유자재로 보여준다. 특히 후면부는 고객의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크기가 큰 스포츠 장비를 실어 나르면서도 스포트백 실루엣의 우아함과 스포티함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필요한 경우 투명한 리어 윈도우 슬라이드가 지붕과 거의 같은 높이가 되고, 동시에 후방 유리의 하단 수직부는 수평으로 접혀 카고 베드가 된다. 액티브백이라 불리는 이 공간에는 전동바이크 등을 적재할 때 필요한 브라켓이 적용된다. 우아한 쿠페 차량에서 단 몇 초 만에 다양한 장비 수송이 가능한 픽업 트럭으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컨셉트카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컨셉트카


미니멀하고 편안한 실내, 디지털과 현실을 잇는 아우디 디멘션


아우디 액티브스피어의 탁 트인 도어는 명료함과 단정함을 느끼게 한다. 수직면과 수평면이 적절한 각을 이루고, 따뜻한 라바 레드 색상의 좌석과 도어 및 전면 패널링이 센터피스의 당당함을 구현한다. 이는 어두운 색상의 외관과 대조를 이룬다. 네 개의 개별 좌석은 센터 콘솔에서 뻗어나간 형태의 플로팅 타입이다. 험지로 가도 실내는 편안한 공간이 되는 것이다. 단 신발의 이물질을 잘 털고 타야겠지만 말이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컨셉트카 실내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컨셉트카 실내

자율주행 모드 주행 시에는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및 페달은 사라지고 앞좌석의 경우, 운전자 앞으로 넓은 공간이 펼쳐지는데 완전히 유리로 구성된 싱글프레임이라 개방감이 우수하다.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경우에는 대시보드가 스티어링 휠과 함께 윈드실드 아래 감춰진 부분에서 나오며, 운전자에 맞게 이상적인 위치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도어의 MMI 터치리스 컨트롤을 통해 윈도우와 좌석을 조절할 수 있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의 강점이자 특징은 현실과 디지털 세상을 통합하는 아우디 디멘션(Audi Dimension)이다. 일종의 MR(Mixed Reality)인데, 사용자가 가상 콘텐츠로 제공되는 정보를 집중해 바라보면 시스템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제스처를 취하면 곧바로 인터랙티브 요소로 바뀌며 탑승자와 운전자에겐 개인의 니즈에 따라 각각 착용 중인 혼합현실 헤드셋에 개별 콘텐츠가 제공된다. 운전자와 탑승자가 각각 다른 목적으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맞춤형 구동 기술 PPE와 800V 고전압 시스템


아우디 액티브스피어는 아우디의 가장 혁신적인 전기구동 시스템인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향후 PPE 적용 차량들의 핵심 요소는 액슬 사이에 위치하는 배터리 모듈로,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의 배터리 용량은 100kWh에 달한다. 사륜구동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325Kw의 출력과 720Nm 토크로 프론트휠과 리어휠은 5링크 방식 액슬을 통해 연결돼 있다. 서스펜션은 아우디가 e-트론을 통해 성공적으로 적용 중인 에어서스펜션이다.



또한 향후 모든 PPE 적용 차종에는 800V 충전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고속 충전소에서는 최대 270kW로 충전이 가능하며, 약 10분의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에 적용된 100kWh 배터리의 5~80%까지의 충전 시간은 약 25분이다.


이로써 아우디는 2021년 지난 아우디 스카이스피어 로드스터, 2022년 아우디 그랜드스피어 세단과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에 이어 콘셉트카 최종 마스터피스 공개를 종료했다. 양산차가 되며 형태는 달라지겠지만 다양한 세그먼트마다 모두 하이클래스 전동화 차종을 공급한다는 아우디의 목표는 상당히 가까운 미래가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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