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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아우디 Q8 e-트론, 다카르를 품다

에디션 다카르 1분기 출시, 12만 유로부터

 

2주간 진행되는 2024 다카르랠리가 1월 5일 막을 올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우디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에 맞춰 아우디는 SUV 라인업 플래그십인 Q8 e-트론의 에디션 다카르(Q8 e-tron Edition Dakar)를 공개했다.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한 이 트림은 2024년 1분기 내 유럽 현지 출시 예정이다.

 

Audi Q8 e-tron edition in Dakar
아우디 Q8 e-트론 에디션 인 다카르

 

랠리 정신을 품은 플래그십 전기차

아우디 Q8 e-트론 에디션 다카르 디자인

 

2019년 등장한 아우디 e-트론 SUV는 자체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지만, Q8의 라인업으로 흡수됐다. 어차피 e-트론의 라인업이 상하로 확장될 예정이라면 애매하게 혼자 있는 것보다는 제품군을 훨씬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Q6 e-트론이 데뷔하면 Q4 e-트론과 더불어 세그먼트별 전기차 라인업을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된다.

 

Audi Q8 e-tron edition in Dakar
라이트 스트립이 적용된 그릴

우선 지상고가 206㎜로 일반 Q8 e-트론 대비 높다. 한눈에 봐도 오프로더다운 자세다. 20인치 휠에 그래버 AT3 올터레인 타이어가 눈에 띈다.

 

차의 컬러는 시암 베이지, 뮈토스 블랙, 마그네틱 그레이 3종류다. 사진의 아우디 다카르 랠리 팀의 데칼, 그리고 전면 싱글 프레임 그릴 상단부의 LED 라이트 스트립은 옵션 사양. 차량 하단부도 뮈토스 블랙으로 강인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도어를 열면 ‘edition Dakar’ 레터링 웰컴 라이트도 점등된다. 버추얼 사이드 미러도 옵션.


Audi Q8 e-tron edition in Dakar
Q8 e-트론 에디션 인 다카르 데칼

 

인테리어는 오프로더의 감성을 살리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서의 위상도 담고 있다. 6가지 프로필로 설정할 수 있는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아우디 고유의 MMI(Multi Media Interface) 시스템과 연동된다.


Audi Q8 e-tron edition in Dakar
Q8 e-트론 에디션 인 다카르 인테리어

4존 독립 에어 컨디셔닝 기능이 제공된다. 고전압 히터를 통한 급속 난방도 가능한데 이는 충전 전 예열에도 기여한다.

 

오디오 시스템으로는 뱅 앤 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16스피커와 705W 출력으로 전기차에서 보다 생생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오프로드를 달리면서도 실내에서는 플래그십다운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전기차로 랠리가 가능하다니” 카를로스 사인츠

속력 따라 지상고 조절, 최대 30cm 도강 가능

 

이 차는 기본적으로 ‘스포티 오프로더’를 지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상고가 높지만 온로드에서의 주행 감각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상고는 주행 속력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절되는데 85km/h까지는 15㎜, 100km/h 17㎜, 120km/h에서는 13㎜가 낮아지며 이는 자동으로 조절된다.

 

Audi Q8 e-tron edition in Dakar
속력에 따른 지상고 조절 시스템이 적용된다

전면의 진입각은 20°, 후미의 탈출각은 26° 정도, 과속방지턱 통과와 관련된 램프 앵글은 19° 정도다. 전기 픽업트럭을 제외하고 전기차로서 이 정도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보여 줄 조건의 전기차는 많지 않다. 도강 가능한 깊이는 최대 수입 30cm.

 

“전기차는 랠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나를 비롯한 랠리 전문가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우디 RS Q e-트론은 그러한 한계를 깼으며 전기차의 가능성을 오프로드로 확장했다.” 이 차의 테스트에 참여한 다카르랠리 아우디 팀의 드라이버이자 다카르 랠리에서 3회의 우승을 거머쥔 카를로스 사인츠(Carlos Sainz)의 이야기다.

 

Audi Q8 e-tron edition in Dakar
카를로스 사인츠(좌), 페르민 소네이라 산토스

“다카르랠리에 참가하는 차들은 다양한 노면 조건에 대응해야 한다. 마찰력이 떨어지는 노면에서 안정적으로 그립감을 확보해야 하고 빠른 재가속도 필요하다. RS Q e-트론은 섬세하고도 즉각적인 동력의 조절을 통해 랠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카를로스 사인츠)

 

Audi Q8 e-tron edition in Dakar
아우디 스포트와 양산차 개발 부서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에디션 인 다카르

저명한 퍼포먼스 브랜드의 팩토리 팀이 그러하듯 아우디 스포트 역시 양산차 개발과 통합돼 있다. “다카르랠리는, 아우디 스포트의 동료들이 양산차량 개발에서 고안된 기술들을 다양한 지형 조건과 기후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장이다. 랠리 팀과 양산차 개발팀은 언제나 열려 있는 협업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윈-윈’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아우디 전기차 A~C 세그먼트 전기차모델 최고책임자 페르민 소네이라 산토스(Fermin Soneira Santos)의 메세지다.

 

 

1회 완충 시 487km 주행 가능

온오프로드 ‘반반’

 

이 차는 Q8 e-트론의 55콰트로를 베이스로 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총 용량은 114kWh, 유효 용량은 106kWh이며 1회 완충 시 주행 거리는 487km(WLTP)에 달한다. 최고 출력은 300kW(407ps), 최대 토크는 664Nm(67kg∙m) 수준이다. 0→100km/h 도달 시간은 일반 타이어의 경우 5.8초, 올터레인 타이어인 AT3를 장착할 경우 5.9초다. 최고 속력은 200km/h.

 

Audi Q8 e-tron edition in Dakar
에디션 인 다카르 웰컴라이트

이러한 특성은 다카르 에디션이라는 트림명이 붙어 있지만 역지 주된 정체성은 온로드 중심인 Q8 e-트론에 있음을 보여준다. 아쉽지 않은 수준의 오프로드 주행 역량, 성능과 디자인 및 승차감이 담보되는 고급 전기차 양면의 특성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트림인 셈.

 

이 차는 2024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 가격은 12만 유로, 한화 약 1억 7,280만 원 수준이다. 한국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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