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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충전하며 즐기는 커피 한 잔 여유, 볼보-스타벅스

시애틀~덴버 있는 2,170km 구간 15개 스타벅스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

 

북미 동부 시간으로 12월 11일, 볼보와 스타벅스가 워싱턴 주 시애틀과 콜로라도 주 덴버를 잇는 1,350(약 2,172km) 구간에 위치한 15개의 스타벅스 지점에 총 50기의 전기차 급속 충전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커피 브랜드와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충전 시설 협업은 볼보와 스타벅스가 처음이다. 


Volvo-Starbucks fast charging station
볼보가 스타벅스와의 협업을 통해 15개소에 급속 충전시설을 설치한다

스타벅스 1호점과 본사가 있는 워싱턴 주 시애틀을 포함해 오리건 주 허미스턴, 아이다호주 남파, 유타 주 샌디, 콜로라도 주 브룸필드까지 총 15개 스타벅스 지점에 충전 시설이 된다. 각 지점 간 거리는 100에서 110마일 정도의 거리이며 이는 2024년식 볼보 C40리차지 기준으로 15분 정도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다. 볼보 C40 리차지는 8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듀얼모터의 경우 1회 완충 시 EPA(미국환경청) 기준 413km를 달릴 수 있다. 


Volvo-Starbucks Fast charging sytem
스타벅스의 볼보 충전 시스템

볼보와 스타벅스의 이러한 협업은, 운전자가 일상에서 가장 익숙하고 친근하게 여기는 공간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충전 인프라에 대한 걱정을 덜고 충전을 일상의 여유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마이클 코튼 볼보 북미 법인 대표는 “스타벅스의 위치는 장거리 주행 중 최적의 위치에 자리하며 신속한 자동차 충전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긴장 완화도 함께 제공한다”며 협업 의의에 대해 밝혔다. 


볼보는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고 스타벅스는 그 때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저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마이크 코보리 스타벅스 지속가능성 책임(Chief Sustainability Officer, CSO)는 “미래 경험을 재구성하고 자원을 보다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스타벅스의 여정에 고객들을 초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Volvo-Starbucks fast charging system
충전 시스템 간 간격은 100~110마일. 15분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다

이번 협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시설이 설치되는 스타벅스를 연결하는 길은 다수의 국립공원이 있는 곳이다. 컬럼비아 강의 지류인 스네이크 강과 로키 산 등 북미 중서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이 루트 인근에 6곳이나 존재한다. 탄소배출 저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Volvo-Starbucks Fast char
15개소의 스타벅스 충전소를 연결하는 길 주위로 다수의 국립 공원이 있다

한편 한국에도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있는 스타벅스가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를 소유한 신세계그룹 측에서는 이마트를 통해 충전 경험을 공유하고, IT 분야 계열사인 신세계 I&C가 개발한 충전 시스템을 브랜드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타벅스 역시 주차가 가능한 지역에 충분한 주차 시설을 보유한 명소 개념의 공간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국내 스타벅스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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