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로드까지 커버하는 어드벤처 모터사이클, 1,269만 원의 가성비까지
스즈키코리아가 8월 16일 출시한 2024년형 V-STROM(브이스트롬) 650XT는 미들클래스 어드벤처 스포츠 투어러의 강자다. 90° 뱅크각을 가진 650cc V트윈 엔진은 유로 5 업데이트 이후로도 높은 완성도를 발휘하며 우수한 내구성과 퍼포먼스 및 연비를 자랑한다. 미들클래스 어드벤처 바이크 부문에서 전세계적인 스테디셀러로 누적판매 1위이며,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V-STROM 650XT에 대해 살펴본다.
다카르 랠리의 유산을 이어받은 스즈키V-STROM의 스타일링
V-STROM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독특한 부리형 프런트 디자인이다. 이 디자인은 1988년 스즈키의 다카르 랠리의 아이콘으로 각광받은 ‘DR BIG’이라 불리는 레이스 머신에 근원이 있다. 1988년 다카르 랠리에서 등장한 이 머신은 전설의 랠리스트 가스통 라히어(Gaston Rahier)가 몰았다.
V-STROM의 독특한 부리 디자인 위로는 스즈키 전통의 적층형 헤드라이트가 적용된다. 연료탱크는 슬림하고 경쾌한 이미지로,장거리 투어링에서의피로도를 최소화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게 한다.
클러스터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엔진 회전계와 디지털 속도계로 구분되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 액정은 연료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와 연료계, 트랙션 컨트롤의 가동 상태와 디지털 기어 포지션 표시 등 직관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을 보인다. 어드벤처 스포츠 투어러 본연의 기능에 매우 충실한 디자인이다.
섬세한 응답성능과 24.4km/L의 연비, V-STROM의 90° V트윈 엔진
V-STROM 650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핵심적인 이유는정통 90° V트윈 엔진이다. 특히 업데이트 된 유로5 엔진은 듀얼 스파크, 듀얼 스로틀 밸브 등의 개선 포인트로 연소효율은 물론 특유의 실용적인 토크와 파워를 그대로 유지한다. 최고 출력은 70.7ps(8,800rpm), 최대 토크는 6.3kg∙m(6,300rpm)이다.
부품의 내구 신뢰도도 빼놓을 수 없다. 스즈키는 월드 슈퍼바이크 내구레이스 최다 챔피언 경력을 갖고 있다. V트윈 엔진 역시 SCEM 특수도금 처리 실린더를 비롯해 최고 품질의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 부품만을 사용했다. 어떠한 가혹한 실전 주행 환경에서도 어김없이 믿음직한 성능을 유지해 온 것이 바로 첫 번째로 꼽는 V-STROM의 장수 인기 비결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듀얼 스로틀 밸브, 그리고 듀얼 스파크 테크놀로지의 접목으로 섬세한 반응성과 선형적인 엔진 응답성향을 구현했다. 이는 라이더로 하여금 기체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하며 체감하는 피로도도 줄여 준다. 높은 효율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V트윈 엔진은 20리터의 대형 연료탱크를 갖추고 리터당 24.4km(WMTC 실용연비 측정기준)의 연비를 발휘한다. 한 번의 주유 시최대 488km를 주행할 수 있다.
어드벤처+스포츠 투어러인 이유, 가볍고 견고한 차대 제작 기술
모터사이클에서 어드벤처와 스포츠 투어러는 원래 분리되는 장르다. 그럼에도 V-STROM 650XT가 어드벤처 스포츠 투어러로 불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유는 우수한 온로드 스포츠 라이딩 성능 덕분이다. 온로드 슈퍼스포츠 장르에 많이 쓰이느 알루미늄 소재의 트윈 스파(Twin-Spar) 프레임이 적용됐는데, 이는 스티어링 헤드부터 스윙암 피벗까지 두 개의 파이프를 연결하고 그 안에 엔진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V-STROM 650XT는 어드벤처 투어러이면서도 어떠한 주행 상황에서도 차체를 손쉽게 다룰 수 있는 뛰어난 조종성과 경쾌하고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자랑한다.
서스펜션 세팅 역시 온로드와 오프로드 주행을 모두 만족시키는절묘한 밸런스를 구현했다. 특히 리어 서스펜션은 상황에 알맞은 스프링 프리로드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리모트 다이얼을 장착했다. 솔로 라이딩, 텐덤 라이딩, 짐 적재와 같은 다양한 하중 조건에알맞은 초기 하중을 수시로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전륜 브레이크는 310㎜ 대형 듀얼 디스크로터와 토키코 캘리퍼, 후륜 브레이크는 260㎜ 싱글 디스크 로터와 닛신 캘리퍼 조합이다.보쉬의 경량 ABS 유닛이 적용되어 최고의 제동안전성을 보장한다.
프론트 휠 직경은 19인치, 리어 휠은 17인치의 조합으로 어드벤처 스포츠 투어러라는 지향점에 가장 잘부합한다. 스테인리스 와이어 스포크 휠과 튜브리스 타입 브릿지스톤 배틀랙스 어드벤처 시리즈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이 타이어는 V-STROM이 추구하는 온로드 중심 어드벤처 라이딩에 최적화 된 밸런스를 가진 올라운드 특성의 타이어로 긴 마일리지를 보장한다.
시트고는 835㎜로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최소화하는 착좌감을 제공한다. 발 착지성도 편리하다. 신장이 다소 작은 라이더라면 20㎜ 낮은 로우 시트로 교체 가능하다. 경량 와이드 핸들 바는 누구나 편안하고 쾌적한 라이딩 자세로 장시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핸들 바와 시트, 스텝 간의 거리를 조절해 업라이트 라이딩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가 편안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풀 컨트롤을 지원하는 V-STROM 650XT의 전자 안전장비
V-STROM 650XT는 검증된 전자제어 안전장비를 통해라이더의 풀-컨트롤을 돕고 있다.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은 6개의 센서가 초당 250회 노면을 모니터링해 검출한 정보를 통해 정확한 접지력 제어를 돕는다. 개입 정도는 2단계로 조절하거나 아예 차단할 수 있다.
현재 거의 스즈키 전 모델에 탑재되고 있는 로우 RPM 어시스트(회전수 보정)는 출발 시 반클러치를 과사용 없이 클러치 미트만으로 엔진회전수를 적절히 올려 동력 손실을 보정한다. 이를 통해부드러운 출발이 가능하다. 특히 초보자가 언덕에서 정차 후 출발 시 도움이 된다. 또한정체 도로에서의 극저속 주행 시 높은 주행안정성을 발휘하며 스트레스 없이 라이딩할 수 있다.
이지 스타트 시스템은 셀프스타터를 누른 채 엔진 시동이 걸릴때까지 기다리는 당연한 동작을 간결하게 줄여준다. 셀프스타터 버튼을 단순히 한번 터치하는 것만으로 스타터모터가 엔진 시동을 터뜨릴 때까지 스스로 가동되어 시동이 완료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뿐 아니라 계기판 좌측에 위치한 12볼트 충전 아웃렛은 휴대폰이나 열선 라이딩 기어 등 각종 휴대 전자기기를 주행 중 원활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 주행중 갖가지 장애물로부터 라이더의 손을 보호하는 너클가드와 엔진에 직접적인 충격을 방어해주는 언더가드도 기본 장착되어 있어 별도의 액세서리 장착이 필요 없다. 한편 별도 액세서리로는 넓은 수납공간을 위해 사이드 케이스와 탑케이스를 추가하거나 전도 시 엔진 데미지를 막는 사이드 엔진가드, 등받이 등을 추가할 수 있다.
2024년형 V-STROM 650XT의 차체 색상은 챔피언 옐로우, 펄 블루/화이트, 글라스 스파클 블랙 총 3가지로 판매되며, 권장소비자가격은 1,269만원이다. 미들급 스포츠투어로 중에서 사양대비 가격 경쟁력도 우수한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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