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전기차 부품 320만대분 생산
자동차의 전동화 스마트화로 인해 제조업에서도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전장부품 시장은 이미 2023년 기준 181억 달러(약 24조 700억 원)로 178억 달러(약 23조 7,000억인 스마트폰 부품 시장 규모보다 커졌다. 2025년에는 스마트폰 부품 시장 대비 25% 확대되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도 가전제품 제조기업들이 전기차 부품 및 전장 시스템 부품 공급으로 사업 방향을 확장하는 가운데, 국내 유명 스마트폰 부품 기업도. 전기차용 부품 생산을 위해 전용 공장을 설립했다.
1995년 설립 이래 전자기기, 스마트폰 모듈 부품 생산으로 30년의 업력을 갖고 있는 경북 구미의 KH바텍(KH Vattec)이 EV 및 자동차 전장 부품 생산에 나선다. KH바텍은 2024년 3월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 1단지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전용 공장에서 준공 기념 행사를 열고 자동차 부품 생산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KH바텍은 2013년 구미시에서 5,000억원대 매출을 이뤘으나, 이후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구미공장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였다. KH바텍은 구미에 자동차 부품 신공장 준공으로 과거의 매출을 재달성을 위한 시동을 건다고 밝혔다.
KH바텍 측은, 이 공장의 설립을 통해 우선 2025년까지 190만 대 오는 2028년까지 320만 대의 전기차용 부품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을 활용한 모션 모듈로 오랜 업력을 갖고 있는만큼 글로벌 기업과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3년 내 자동차부품 사업을 현재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품 사업만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장 부품이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브라켓은 KH바텍이 가장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박막 성형, 외장, 메커니즘 등 기존 KH바텍의 노하우가 집약된 아이템이라는 것.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부품 공급사로 도약한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또한 KH바텍 관계자는, 알루미늄 제품들의 국내외 수요 증대 대응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광물자원을 보유한 국가의 자원 전략화에 따른 영향에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는 메시지다. 실제로 생산 시설을 베트남, 중국, 인도 등으로 다원화하고 있다.
자동차의 전동화와 전장부품 관련 소식에서 주로 대기업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으나 소재, 부품, 장비 면에서는 지역산단 기반 제조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KH바텍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경쟁이 격화하는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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