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모델 단일 세대로 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입지 다진 일등 공신
이쯤 되면 '국민 수입차'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메르세데스 벤츠의 준대형 세단이자 고급 수입세단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E 클래스 10세대 모델이 수입차 단일 모델로서는 처음으로 20만 대 고지를 정복했다. 전세대를 통틀어 낸 누적 기록이 아니라 단일 세대의 기록이어서 더 대단하다.
2019년 이미 10만 대
제네시스 G80마저 압도
2016년 6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10세대 E 클래스는 본격적으로 다운사이징이 적용됐고 ADAS 기능을 확충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향하는 바를 알렸다. 그러면서 기존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객들은 다소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일궈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차가 됐다.
10세대E-클래스는 우수한 상품성을인정받아출시이듬해에‘2017중앙일보올해의차’대상및‘한국자동차기자협회2017올해의차’올해의수입차로선정됐고, 3년 만인 2019년7월수입차최초로단일모델누적판매량10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판매량 면에서는 전 세대 제네시스 G80를 압도할 정도였다. 물론 2020년 3세대 제네시스 G80가 등장해 해당 영역에서 판매량은 넘어섰지만, 애초에 절대 판매량으로 비교할 존재가 아니었던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내 시장에서 이 정도의 볼륨을 만들어낸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실제로 한국은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 판매 1위 국가라는 타이틀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유지했다. '카푸어'로 불리는 과시 소비가 만들어낸 거품이라고 평가 절하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한국에서 부의 흐름이 역동적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삼각별이니까! 만족을 넘어선 신념
E 클래스에 대한 한국 시장 고객들의 지지도는 가히 절대적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10세대 E 클래스가 사랑받은 비결로 럭셔리한외관디자인과이그제큐티브세단에걸맞는편안한주행감을 꼽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2016년부터2021년까지국내고객들을대상으로실시한신차구매자설문조사(NCBS, New Car Buyer Survey)에따르면, E-클래스제품만족도에서가장높은점수를받은항목 역시‘외관디자인’과‘편안한주행’이었다. 운전자의 몸이 꼬이는 듯한 스티어링휠 배치와 레그룸 설계를 포함해 자잘한 하자가 출시 초기부터 지적됐지만, 이것이 E 클래스를 샀다는 만족감은 꺾을 수 없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E 클래스는 이미 소비자들의 브랜드가 됐음을 나타낸다. 훌륭한 자동차인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하자가 적지 않았던 차가 10세대 E 클래스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주려는 모습도 보인다. 마치 1군 건설사 브랜드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이 하자를 발견해도 내부 단톡방 안에서만 고민하고 외부로 발설하는 것을 스스로 자제하는 것과도 닮은 모습이다. '어떻게 산 벤츠인데'라는 마음이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보다 강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대표이사 사장은 “10세대 E-클래스 20만 대 판매 달성은 메르세데스-벤츠를 선택하고 성원해주신 한국 고객들이 만들어 주신 결과이기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분들께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인 만큼 보다 뛰어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국내 고객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객이 눈 감고 쉬쉬하려는 하자라도 먼저 발견하고 개선해주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되어야 '노력'의 진실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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