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는 심사 끝에 3위, 양일간 포디움 달성에 패스티스트 랩도
현대성우 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의 박준의(19, #87)가 TCR 이탈리아 개막전 2라운드 경기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TCR 시리즈에서 순수 한국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박준의가 최초다.
현지 시간으로 5월 5일, 이탈리아 미사노 서킷(4.226km)에서 열린 TCR 이탈리아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성우 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감독 이재우)의 엘란트라N(아반떼N) 87번 차량으로 출전한 박준의는 13랩 22분 25초 1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2위와는 2초 451차이.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박준의는 경기 시작부터 리드를 잡아 나갔다. 예선 1위였던 MM 모터스포츠의 자코포 치메네즈(#82)의 혼다 시빅 타입 R TCR 차량은 초반 경쟁에서 일찌감치 물러나 뒤처졌다. 그리고 번 그리드에서 출발했던 아이코아 레이싱의 니콜라 발단(#8)과 컴뱃 모터스포츠의 미첼 임베르티(#44) 두 이탈리아 선수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박준의는 전날인 5월 4일 진행된 1라운드 경기에서도 예선 7위, 본선 3위를 기록하며 포디움 피니쉬를 이뤄냈다. 심사 후 순위가 조정된 것이라 포디움에서 샴페인 세리머니를 하짐 못했는데 2라운드 우승으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TCR 지역 대회에서 한국인이 포디움에 오른 것은 2019년 TCR 말레이시아에서 강병휘가 2위를 기록한 바 있지만 아직 우승을 거둔 선수는 없다. TCR은 팬데믹 이후 개편을 통해 인기 있는 지역 대회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TCR 이탈리아의 인기가 가장 높고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전날 7그리드에서 3위로 마무리했는데 오늘은 2그리드에서 우승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라며 “차량 컨디션과 노면 컨디션이 모두 최상이어서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박준의는 이 날 3랩에서 1분 41초 804로 이날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 국내에서 현대 N 컵 초대 챔피언을 획득하고 2023년 TCR 이탈리아에 진출한 박준의는 올해 2번째 시즌을 맞이해 포디움피니쉬를 지속하며 더 나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올 시즌 시작부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1, 2라운드 합산 포인트는 28포인트인데, 1라운드 1위를 기록한 알렉스 레이가 2라운드드에서 4위를 기록하면서 4포인트차 랭킹 1위가 됐다.
한편 전날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던 같은 팀의 박준성(#97) 선수는 22위로 다소 부진했다. 또한 지난 해 현대 아반떼 N 컵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김화랑은 타깃 레이싱팀으로 출전했다. 김화랑은 6번 그리드를 받았으나 자리를 지키기 못했다.
TCR 이탈리아 3라운드는 6월 7~9일, 시칠리아의 페르구사 서킷에서 진해된다. 박준의가 이 페이스를 몰아 최정상권을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박준성이 심기일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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