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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볼보, 영국 배터리 스타트업과 손잡고 충전 속도 30% 개선한다

브리드 배터리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 체결…소프트웨어가 이끄는 충전 혁명

 

3월 12일, 볼보자동차가 영국의 브리드 배터리 테크놀로지(Breathe Battery Technologies, 이하 ‘브리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개발에 돌입한다. 브리드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배터리 제어 특허 기술을 갖고 있는 영국 스타트업으로 리막, 코스워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양산차 제조사로서 브리드와 협업하게 된 브랜드는 볼보가 최초다.

 

Volvo's Next EV Platform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단계별로 충전되는 기존의 배터리와 달리, 브리드는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적응형 충전을 핵심적 기술로 한다. 즉 배터리의 상태에 따른 최적의 전류를 동적으로 관리하여 최적의 속도를 구현한다는 것이 기술적 차이점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배터리 대비 유의미한 충전 시간 단축을 이룰 수 있다.

 

볼보는 브리드와의 협업을 통해 급속 충전 시간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의 용량이나 차급에 따라 다르지만 10~80% 충전 시간이 15~30%까지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 볼보의 메시지다.


Breathe Battery Technologies
브리드 배터리의 모듈

볼보의 이러한 투자는 여전히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 속도가 완전 전기차로의 이행에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볼보자동차 기술 펀드 부문 CEO인 안 소피 에크버그(Ann-Sofie Ekberg)는 “브리드와의 협업 및 투자는 전기 자동차 고객의 익숙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욱 경쟁력 있는 충전 성능을 갖추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또한 에크버그 CEO는 “급속 충전 범위에서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전기 모빌리티의 지속적 향상 및 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볼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브리드의 CEO인 이언 캠벨(Ian Campbell) 박사는 “볼보의 투자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그들의 완전 전동화를 향한 흥미로운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브리드의 기술을 대규모로 적용함으로써 자동차 디자인과 성능 향상의 새로운 문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Breathe Battery Technologies
브리드 배터리

 

브리드 배터리 테크놀로지는 2019년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갈라져 나온 이래 물리학 기반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단지 배터리와 일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와 더불어 살고 숨쉰다’는 것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한편 볼보는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 판매 기업으로의 목표를 위해 제품군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C40 리차지는 EC40로, XC40 리차지는 EX40으로 개명했으며 이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인 EX 시리즈도 총 4개 차종으로 확대됐다. 시리즈 중 EX30는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으며 오는 4, 5월 경 고객에게 첫 인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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