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DDP에서 미디어 공개, 코어 트림 4,590만 원
11월 28일, 볼보자동차코리아가 DDP에서 볼보의 새로운 전기차 EX30의 미디어 공개 행사를 가졌다. 오랜만에 진행한 볼보의 완전 신차인 만큼 행사에 참석한 매체 관계자들의 수도 연내 기준 최대 수준이었다. 국산차와도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인 데다 볼보 브랜드에 대한 압도적인 선호도 등 대중적 관심 요소도 많다는 것을 반영한 모습이었다.
왼쪽부터 볼보의 프로덕트 리더 요아킴 헤르만손, 외장디자인 수석 T. 존 메이어,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
안전과 주행거리 중심
볼보 EX30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볼보의 EX30는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도 전이다. 북미에서도 현재 상세 제원은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EX30의 미디어 공개는 볼보자동차 코리아가 글로벌 볼보 브랜드 내에서 확보한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는 행사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EX30의 제원 공개는 제한적이다. 우선 파워트레인만 공개됐는데 WLTP 기준 475km 주행이 가능한 69kWh의 NMC(니켈 망간 코발트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 최고 출력 200kW(약 272ps)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Single Motor Extended Range)이다. 10~80% 충전 시간은 153kW DC 기준 26분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화재 위험이 적고, 우수한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찾는 고객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주행 거리라는 점을 염두에 둔 상품 전략이다.
의외로 긴 휠베이스
중앙 집중형 인테리어
차체 제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 알려진 기준으로는 휠베이스 104.3인치(약 2,650㎜)다. 볼보 측에서는 ‘작지만 큰 차’를 브랜드 메시지로 강조하고 있으나, 국내 정서를 감안하면 작다는 이야기는 빼고 마케팅해도 좋을 듯하다. 이 정도의 휠베이스는 혼다 CR-V 5세대보다 고작 50㎜ 짧은 수준이다. 다만 레그룸의 경우 1열이 압도적으로 넓고 2열의 공간성은 다소 좁다. 아무래도 2인 중심의 자동차 생활을 염두에 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차의 인테리어 테마는 중앙 집중형이다. 혁신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차와 일체화된 경험을 강조하며, 모든 탑승자에게 편리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볼보의 메시지. 특히 홈 사운드 바에서 영감을 얻어 일반적으로 도어 트림에 위치하는 여러 개의 스피커를 앞 유리 하단에 통합한 대신 새로운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슬라이드 시스템을 적용한 센터 콘솔은 필요에 따라 컵 홀더로 사용하거나 작은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으며, 센터 콘솔 아래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 상자에는 가방이나 큰 물건들을 놓을 수 있다.
여기에 볼보자동차 최초로 앰비언트 라이트가 들어갔다. 대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던 볼보의 상품성 부분 중에서 몇 안 되는 약점이, 플래그십에도 없는 앰비언트 라이트였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스칸디나비아 대자연의 계절적 요소를 반영해 5가지로 제공된다.
새로운 독립형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는 내비게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실내 온도 조절, 충전 및 기타 설정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 인식률 96% 이상 누구 오토(NUGU AUTO)를 통한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 OTA(오버디에어) 업데이트는 15년 무상이며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도 무상 제공한다.
볼보 전기차,
지속가능성 소재 활용의 선구자
인테리어 소재는 핀란드 및 스웨덴에서 생산된 소나무 수지 기반 바이오 소재인 ‘노르디코(Nordico)’를 포함해 재활용 데님 및 플라스틱 원사, 아마(flax, 리넨) 기반 합성섬유, 70% 재생 폴리에스터 등을 활용했다. 실제로 EX30의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시한 것은 부품의 수를 줄인 것이라고 볼보 측은 밝혔다. 1개의 부품에 하나의 기능을 넣는 것이 아니라 2, 3개의 기능을 더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소재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분투했다는 것이 메시지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볼보의 EX30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금속 소재 중 알루미늄은 25%, 강철은 17%가 재활용 소재다. 게다가 차를 만드는 데 있어서의 핵심 원자재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생산부터 운송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포함한 환경 영향이 엄격하게 측정되고 제어된다.
안전에는 차별 없고 편의에는 구분 있다
코어와 울트라 트림
EX30에 있어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가격이다. 기본 트림인 코어(Core)와 상위 트림인 울트라(Ultra)는 투톤 바디 컬러 및 휠 사이즈 등 일부 외관 디자인 및 실내 옵션 앞 좌석 전동식 시트 및 운전석 메모리 기능,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및 360도 카메라, 하만 카돈(Harman-Kardon)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가격은 각각 4,945만 원과 5,516만 원으로 세제 혜택만 포함되고 보조금 여부에 따라서는 다르다. 서울시 보조금이 올해처럼 제공된다는 전제로 계산하면 코어 트림이 4,330만 원, 울트라는 4,900만 원이 된다.
물론 안전에서는 차별이 없다. 졸음, 주의력 산만 등을 감지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 자전거, 오토바이, 킥보드 등과의 개문 사고 방지하는 문 열림 경보 기능,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등 새로운 첨단 안전 기술은 코어와 울트라 모두 적용된다.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제로 이미션(zero emission, 배기가스 무배출)을 달성하면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지원하는 EX30을 소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볼보자동차가 디젤 판매를 중단한다고 했을 때, 차를 파는 입장에서 무척 어려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잘한 일이 없다”며 볼보가 전동화 선구자로서 시장 장악력을 갖게 된 데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인기가 꺾였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전기차 판매는 상승세가 주춤한 것이지 트렌드 자체가 퇴조한 것이 아니다”라며 “EX30의 매력적인 가격과 차별 없는 안전을 통해 극복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볼보가 2015년 대비 15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2~3년 안에 EX30을 위시한 전동화 라인업으로 연 3만 대를 파는 메이저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EX30의 사전 예약은 28일 13시부터 볼보자동차코리아 공식 홈페이지(www.volvocars.com)를 통해 진행되며, 이를 기념해 오는 12월 1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피치스 도원에서 특별 팝업이 진행된다.
コメン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