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E200, ’24 KNCAP 종합 1위
- 한명륜 기자
- 2024년 12월 27일
- 2분 분량
충돌안전성, 사고예방안전성 등 3개 분야 평가시험 진행, 최고 종합점수 획득
메르세데스 벤츠 11세대 E클래스(W214)의 엔트리급인 E200이 2024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3개 분야에서 최고 성적을 받으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매년 자동차안전도평가를 진행하며 신차에 대한 안전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그 결과를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E 200은 충돌안전성, 외부통행자안전성, 사고예방안전성 등 총 3개 분야의 20개 항목 평가시험을 진행했으며, 평가 대상 9개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종합점수인 91.92점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2024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화재 등으로 홍역을 치렀으나, 이 결과를 통해 여전히 차대의 강건성과 충돌 시 탑승객 보호 등 주요 기본기 영역에 있어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특히 테슬라나 현대차∙기아의 최신 라인업에 비해 다소 잘 알려지지 않은 ADAS의 우수성도 입증됐다. E 200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탑재돼 있는데 앞차와의 간격 유지 및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전방의 정지 차량뿐만 아니라 차량 앞 위험 구역의 보행자 및 자전거 운전자를 감지해 충돌 경고 및 제동을 지원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제공되며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경고음이 매우 확실하고 운전자로 하여금 실질적인 긴박감을 느끼게 하는 수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상에서는 다소 짜증을 유발한다는 오너들도 있지만 그만큼 실제 위험을 회피하고, 운전자로 하여금 안전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360도 카메라를 통해 차선 유지 기능을 지원하는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측면 충돌 감지 시 사이드 볼스터를 부풀려 앞좌석 탑승자를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PRE-SAFE® Impulse side)’ 등도 기본 제공된다.
E 클래스는 유럽 신차안전도 검사의 충돌 테스트에서도 만점을 받았으며 특히 취약 보행자 추돌 경감 기능에서도 우수 지표를 획득했다. 북미 IIHS에서는 탑 세이프티 픽을 획득했으며 보행자 보호 부문에서은 우수(good) 보다 한 단계 아래인 양호(acceptable)을 기록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E200은 최고 출력 204ps, 최대 토크 32.6kg∙m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직렬 4기통 엔진과 9G 트로닉(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있다. 트림은 아방가르드 리미티드(6,990만 원)과 아방가르드 7,480만 원이다.
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KNCAP의 테스트 진행 표본 차종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통상 이 테스트의 경우 제공되는 차종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에 사용할 차량을 매입하는 방식인데, 가파르게 오르는 차량 가격에 비해 예산의 규모가 적어 시험할 수 있는 대수가 적다. 참고로 2025년에는 자동차 안전평가관련 예산이 2024년 대비 11.6% 증가된 183억 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첨단 시험 설비 운용과 차량 대수 확대 등에는 아직도 여전히 부족한 예산이며, 2025년에도 획기적인 테스트 차량 종류의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