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창립 110주년 기념 그란투리스모 110 애니버서리오 공개
- 한명륜 기자
- 2024년 12월 6일
- 2분 분량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 통해 역사와 장인정신 조명…국내에는 단 2대 판매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Maserati)가 브랜드 창립 11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개최한 기념행사에서 ‘그란투리스모(GranTurismo)’의 스페셜 에디션 ‘그란투리스모 110 애니버서리오(GranTurismo 110 Anniversario)’를 선보였다.
마세라티 110주년 기념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애니버서리오
마세라티의 창립 1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그란투리스모 110 애니버서리오는 브랜드 아이콘 그란투리스모의 100% 전기 버전, ‘그란투리스모 폴고레(GranTurismo Folgore)’를 기반으로 한다. 마세라티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Fuoriserie)’를 통해 완성된 그란투리스모 110 애니버서리오는 마세라티의 역사와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란투리스모 110 애니버서리오의 C필러에는 여기에 110주년 기념 로고를 특별 제작해 적용했다. 숫자 ‘110’을 기울인 형태의 특별 로고는 브랜드의 역동성과 110년 역사 속 혁신을 이끌어온 역량을 상징한다. 또한 전용 마감재, 블랙 및 구릿빛 디테일이 적용된 휠, 친환경 ‘에코닐(Econyl)’ 소재의 데님 또는 블랙 인테리어, 구릿빛 또는 블루 스티치를 적용한다.
그란투리스모 110 애니버서리오는 ‘라메 폴고레(Rame Folgore)’, ‘블루 인키오스트로(Blu Inchiostro)’ 등 외관 컬러에 따라 각 55대씩 제작해 전 세계에서 110대 한정 생산된다. 국내에서는 외장 색상별로 단 1대씩 판매된다. 북미 기준으로 52만 5,000달러, 한화 약 7억 4,300만 원대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어떤 차?
그란투리스모는 그란쿠페를 잇는 마세라티 럭셔리 쿠페의 전통을 잇는 모델이다. 3.0리터 네튜노 엔진을 장착한 모델과 순수 전기차인 폴고레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그 중 폴고레는 92.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800V 고전압 시스템, 각각 300kW의 출력을 발휘하는 3개의 구동모터를 적용해 상시 560kW(761ps)의 최고 출력과 1,350Nm(137.6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0→100km/h t시간은 2.7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력은 320km/h. WLTP 기준 1회 완충 시 주행 거리는 450km에 달한다. 270kW로 충전 시, 20~80% 충전 시간은 18분이며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차체 하부의 배터리 하우징은 ‘티본(T-Bone)’ 구조를 적용해 차체 하부 공간의 높이 증가를 억제했으며, 이를 통해 H-포인트(운전자의 조종감, 시야 확보에 관련된 운전석 위치)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전장 4,959㎜, 휠베이스 2,929㎜로 긴 측면 비례감을 자랑하는데, 긴 휠베이스에도 회전 반경이 12.4미터로 준수하다. 또한 전기차 플랫폼의 특성을 이용해 전후 무게 배분을 50:50으로 맞춰 마세라티다운 운전의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그란투리스모 110 애니버서리오는 이탈리아 모데나 소재의 마세라티 본사에서 열린 110주년 기념행사 ‘트라이던트 익스피리언스(Trident Experience)’에서 공개됐다. 트라이던트 익스피리언스는 소수의 마세라티 고객을 대상으로 11월 30일~12월 1일(현지시간) 양일간 진행됐으며 마세라티의 본질인 열정, 럭셔리 및 혁신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 첫날에는 그란투리스모 110 애니버서리오 공개, 로마 광장에서의 공식 행사 및 문화 탐방, 미슐랭 스타 셰프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와의 석찬을 가졌다. 특히 마세라티 창립자 에토레 마세라티(Ettore Maserati)의 후손, 이탈리아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마틸다 데 안젤리스(Matilda De Angelis), 이탈리아 지역 마세라티 오너 커뮤니티인 ‘마세라티 이탈리아 클럽(Maserati Italia Club)’ 등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이어진 둘째날에는 110대의 마세라티 현행 및 과거 모델이 비알레 치로 메노티(Viale Ciro Menotti) 공장에서 모데나 서킷으로 행진하는 축하 퍼레이드를 가졌다. 모데나 서킷에서는 MC20와 그란투리스모의 성능 테스트, 그란투리스모와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의 짐카나, ‘GT2 스트라달레(GT2 Stradale)’와 ‘GT2’의 핫 랩이 펼쳐졌다. 또한 참가자들은 모데나 언덕에서 마세라티 차량의 주행 성능을 직접 경험하고 ‘MCXtrema’와 ‘티포 폴고레(Tipo Folgore)’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산토 피칠리(Santo Ficili) 마세라티 CEO는 “이탈리아 모데나는 마세라티의 심장부이자 이탈리안 럭셔리의 대명사인 성능, 디자인, 장인정신, 혁신에 대한 특별한 비전을 전 세계에 전할 수 있는 곳으로, 마세라티의 110년 역사를 모데나에서 기념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트라이던트 익스피리언스는 그란투리스모 110 애니버서리오를 포함해 마세라티의 가장 아름답고 상징적인 차량들을 선보임으로써 다시 한번 마세라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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