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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젊음에 대한 재정의, 올 뉴 링컨 노틸러스

링컨 브랜드 고객 경험 테마 '리쥬브네이트(Rejuvenate)'

 

영어 표현이 스스럼없이 통용되는 오늘날의 한국에서도 ‘리쥬브네이트(rejuvenate)’는 흔하게 사용되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새롭게 돌아온 올 뉴 링컨 노틸러스의 공간, 링컨이 지금과 앞으로의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종합적인 경험을 담고 있는 키워드다. 


All New Lincoln Rejuvenate Interior
올 뉴 링컨 노틸러스의 인테리어와 48인치 파노라믹 스크린


링컨 브랜드 플래그십의 가치, 

리쥬브네이트


‘리쥬브네이트(rejuvenate)’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할 만한 일이다. 다시 젊어지는 것. 물론 지금은 어느 정도 그 비슷한 일이 가능해 보인다. 의료, 미용, 패션 등의 솔루션은 1990년대의 40대와 현재 40대의 이미지 차이를 부모와 자식 수준으로 바꿨다. 


Sketch of the Lincoln Nautilus's Interior
새로운 링컨 노틸러스의 인테리어 스케치

하지만 이런 것만이 진짜 다시 젊어짐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까? 일상의 공간 속에서 지속적인 재충전을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삶의 태도를 끊임없이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그 무엇이라야 ‘rejuvenate’라는 기능을 수행했다고 할 것이다. 


All New Lincoln Nautilus
새로운 세대의 링컨 노틸러스

링컨 브랜드에서 리쥬브네이트는 낯설지 않은 개념이다. 2015년, 플래그십 세단 컨티넨탈의 복귀 당시에도 인테리어 테마에 이것이 나왔다. 핵심 브랜드 메시지인 ‘The Power Of Sanctuary(안식처의 힘)’가 공간의 물리적 테마를 결정한다면 리쥬브네이트는 이에 감응하고 변화하는 고객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올 뉴 링컨 노틸러스의 공간 기술

오감의 지속적 자극이 본질


최근 5~6년간 급격히 발전한 디지털 기술은 운전자가 실내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과 그 인터페이스를 혁신적으로 바꾸었다. 자동차 브랜들의 이런 기능 적용은 경쟁적이다. 때로 운전자 삶의 질 향상이라는 가치를, 기술의 과시가 앞지른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다. 


All New Lincoln Nautilus
더블 플랫 스티어링 휠(블랙 오닉스 테마)

본질적으로 자동차는 정서적인 공간이다. 링컨이 브랜드 메시지로 내놓는 ‘안식처’라는 개념은 이 같은 속성을 정확히 겨눈다. 정서는 오감 즉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경험을 종합해 만들어지는 인지적(recognitive)인 경험이고 이는 다시 사람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동차의 첨단 기능과 인터페이스도 하나의 테마 안에서 관장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시각


새로운 노틸러스에서 시각적 자극의 테마는 수평적 구조에 의한 확장적 경험이다. 외관의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간주행등(DRL) 구조, 길어진 차체와 높고 유려한 벨트 라인의 수평성은 실내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48인치 파노라믹 스크린이지만 이는 대시보드와 전면 윈드실드, 도어 트림으로 이어지는 확장적인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하나의 장치다. 자연스런 커브 구조로 전면 시야와 심리스(seamless)한 연결성을 발휘한다. 


All New Lincoln Screen
11.1인치 메인 스크린과 48인치 파노라믹 스크린

정보와 기능적 면에서 이 48인치 스크린은 센터페시아 11.1 인치 메인 스크린의 보조적 역할을 한다. 운전자가 주행 중 봐야 하는 정보를 시야 이동 없이 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도어를 열 때, 시동을 걸 때의 웰컴 무브먼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컨텐츠가 되고 운전자의 정신을 환기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 청각


링컨 SUV는 NVH(노이즈, 진동, 거슬림) 제어에서 우수한 역량을 발휘해왔다. 특히 노틸러스의 정숙성은 전신인 MKX 시절부터 유명했다. 링컨을 아는 사람들이 칭찬하는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의 매력은 이러한 NVH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All New Lincoln Nautilus
더 스페이스 노틸러스 레벨 울티마 3D 테마 룸

Rebel Ultima 28 Speakers
28 스피커를 갖춘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


이번에는 28개의 스피커를 탑재한 레벨 울티마 3D(Level Ultima 3D) 시스템이 들어간다. 2,900㎜로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스피커를 장착할 공간적 여유가 있다. 주파수 대역에 해당하는 다양한 악기 소리들이 각자의 공간을 충분히 갖고 표현될 수 있는 여건이다. 


| 후각


이번 노틸러스에는 디지털 센트(scents, 향)가 추가됐다. 반가운 기능이다. 사실 자동차에 방향 키트를 넣는 시도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저가 차종에도 확산됐으나 지금은 극히 일부 고급 차종에만 순정으로 적용되고 있다. 노틸러스의 디지털 향은 글로브박스 안쪽에 위치한 카트리지 타입으로 제공된다. 향의 테마는 우디(woody)한 느낌의 미스틱 포레스트(Mistic Forest), 청량감 강한 인도 원산 허브 파촐리와 바이올렛(제비꽃)의 산뜻한 조화를 전하는 오조닉 애저(Ozonic Azure), 이국적인 바이올렛 캐시미어(Violet Cashmere) 3가지다. 


All New Lincoln Nautilus digital scents catridge
디지털 향 카트리지는 글로브박스 안에 있다

All New Lincoln Nautilus Digita Scents
운전자의 컨디션에 따라 세 가지 테마의 향을 선택할 수 있다

향은 시각보다도 더욱 정서에 깊게 관여하며 의식과 기억 깊은 곳에 닿는다. 아로마테라피에서 우디 계열은 조화로운 휴식, 파촐리는 안정감과 균형, 바이올렛은 예민해진 신경을 달래는 위로의 역할을 한다. 운전자는 자신의 정서적 상화에 따라 센터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다. 


| 촉각


촉각은 자동차와 운전자의 일체감, 신체의 안정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새로운 노틸러스는 12개 센서를 기반으로 한 어댑티브 서스펜션으로 어떤 조건의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과 조향감을 만들어준다. 플랫 타입의 스티어링휠이 주는 촉감은 운전자와 차의 일체감을 만들어낸다. 


All New Lincoln Nautilus Interior Theme
올 뉴 링컨 노틸러스의 라이트 스모크드 트러플 인테리어

시트 방향은 체형에 따라 24방향으로 조절 가능하다. 좌대(엉덩이 받침), 등받이, 요추 지지대 등을 조절해 운전 중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고 피로를 덜 수 있다. 여기에 액티브 모션 마사지 기능은 장거리 주행 중 뭉칠 수 있는 부분을 풀어 준다. 시트의 질감은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좋은 소재다. 고유의 천공 패턴과 꼼꼼한 스티치를 통해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질감을 갖고 있다. 지난 26일(일)까지 삼청동에서 진행된 팝업 전시 ‘더 스페이스 노틸러스’의 2층에서는 노틸러스에 적용된 가죽을 별도로 모아 전시하기도 했다. 


All New Lincoln Nautilus
노틸러스에 적용된 가죽 소재를 한 쪽 벽면에 전시했다

조작계통도 운전자의 촉감을 자극하는 요소들이다. 단단한 느낌의 피아노 타입 기어 버튼은 적당한 물리적 촉감을 통해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크리스탈 오디오 노브 역시 고급 유리제품 뚜껑을 만지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All New Lincoln Audio Controller
노틸러스의 오디오 조작계

당연히 자동차의 요소들은 사람이 맛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미각은 다른 지각 요소들에 영향을 받는다. 사운드, 촉감, 빛 등의 요소는 미각과 공감각적인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경험이 일상에 누적될수록 운전자의 삶에 활기가 넘치고, 리쥬브네이트는 이를 통해 구현된다.


All New Lincoln Nautilus
배우 박해수와 김정은을 비롯한 인플루언서들의 플레이리스트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 리딩 SUV, 올 뉴 링컨 노틸러스


링컨 하면 다소 연령층이 높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노틸러스의 경우는 다르다. 실제 링컨코리아 측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브랜드의 실제 구매자 연령층은 40대 중반 정도로 분석됐다. 올 뉴 링컨 노틸러스의 예상 코어 고객도 35~45세 정도로 파악된다고 한다. 


All New Lincoln Nautilus
실질적으로 40대 고객들이 찾는 링컨 브랜드

하지만 수입차에서 구매자 자체의 나이는 큰 의미가 없다. 코세어와 같은 차종을 지긋한 장년 부부가 타는 경우도 있고 에비에이터나 내비게이터는 역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30~40대가 타는 경우도 적지 않다. 


 All New Lincoln Nautilus
브랜드의 리딩 SUV 올 뉴 링컨 노틸러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통용됐던, 생애 주기 기반의 자동차 고객 타깃팅은, 고도의 개인화와 라이프스타일 선택지의 다양화로 인해 잘 작동하지 않는다. 어떤 연령대, 어떤 생애주기를 지나느냐에 따라서 선택할 차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결국 나의 삶에 실질적인 젊음을 가져다줄 차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지금 자동차 시장 특히 수입 프리미엄 시장의 고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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