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로터스 340R 도산대로 플래그십 전시장서 선보여

’90년대 영국 로드스터의 정수 담은 차, 테슬라 로드스터의 베이스

 

로터스자동차 코리아가 도산대로 플래그십 전시장에서 1990년대 후반 경량 미드십 후륜구동(MR) 로드스터의 정수를 보여 준 340R을 전시한다. 이 차는 1998년 10월 영국 버밍엄 모터쇼(Birgingham Motor Show)를 통해 공개됐으며 차의 이름처럼 총 340대만 한정 생산된 모델이다.

 

Lotus 340R
로터스 340R

로터스 340R은 로터스 엘리스(Elise) S1의 마지막 버전이다. 엘리스 S1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생산됐으며 세계적으로 약 1만 2,000대가 팔렸다. 기본 모델 기준으로 700kg이 안 되는 경량 로드스터로, 이 플랫폼은 이후 2000년대 초중반까지 오펠, 복스홀 등에서 나왔던 경량 로드스터들을 통해 공유됐다. 오히려 이 시기가 퍼포먼스카 영역에서 다양한 실험적 시도가 이뤄지고 자동차의 종류도 다채로웠다. 또한 이 플랫폼은 이후 테슬라 로드스터(2007~2012)의 플랫폼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물론 로드스터는 머스크를 재정적으로 압박해 그가 이혼하는 데 간접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Lotus Elise S1
로터스 엘리스 S1

340R의 엔진은 1.8리터 직렬 4기통의 로버 K 시리즈로, 최고 출력은 179ps(7,800rpm), 최대 토크가 175kg∙m(6,750rpm)에 달했다. 5단 수동변속기도 로버의 것으로, 말 그대로 브리티쉬 로드스터의 정수였다. 공차 중량은 701kg으로 일반 엘리스 S1보다 약 10kg 정도 무거웠지만 엔진 퍼포먼스가 강해 0→100km/h 도달 시간이 4.4초에 불과하다.

 

Lotus 340R
340R 운전석

전장은 3,610㎜, 전폭은 1,655㎜, 전고가 1,123㎜에 불과한 이 차는 그야말로 장난감 같은 모양새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전후 중량 밸런스가 우수해 내리막 코너에서 비현실적일 정도의 운동 성능을 보여주는 차로 유명했다.

 

출시 당시 가격은 3만 5,000 파운드. 1998년 2,600원 대이던 환율을 감안하면 9,100만 원 정도였다. 지금은 구하기가 어려워 경매에서 구해야 하며 가격은 그때그때 다르다.

솔크(솔로 크리스마스) 확정이라면, 너무 우울하게 보내지 말고, 한정판 자동차 전시라도 보는 것이 어떨까. 물론 더 화가 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그 자체로 한정판이니까, 한정판을 살 수 있는 임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해보면 정말로 우울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메리 크리스마스.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