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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다카르 랠리는 SUV의 미래다, 전기차 시대에도

아우디 RS Q e-트론 2024 다카르 프로토타입이 말하는 것

 

세단과 스포츠카의 미래를 이끈 것이 포뮬러원이라면 SUV를 인도한 것은 단연 다카르 랠리였다. 다카르 랠리에서는 드라이버들의 뛰어난 운전 기술만이 아니라 가혹한 주행 상황에서 섀시와 파워트레인 그리고 여러 첨단 기술들의 가능성을 거친 자연 위에 그려 나가는 제조사와 팀의 역량을 볼 수 있다.


Audi Dakar Rally RS Q e-tron
아우디 다카르 랠리 머신 RS Qe-트론

특히 최근의 다카르 랠리는 극한 랠리카의 전동화라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되고 있다. 아직 증명해야 할 것이 많은 전기 SUV 입장에서 중요한 무대인 것이다. 전설적 랠리스트들과 함께 2024 시즌을 준비하는 아우디의 비전에서 전기 SUV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전설부터 최신예 멤버까지

아우디 다카르 랠리팀


아우디 랠리팀은 막강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엑스트롬/에밀 베리퀴스트(Mattias Ekström/Emil Bergkvist), 스테판 페테랑셀/에두아르 불랑제(Stéphane Peterhansel/Edouard Boulanger), 카를로스 사인츠/루카스 크루스(Carlos Sainz/Lucas Cruz)는 한층 진화한 RS Q e-트론으로 2024년 1월 랠리에 나선다.


Edouard Boulanger / Stéphane Peterhansel
에두아르 불랑제(좌) 스테판 페테랑셀(우)

이 팀은 지난 9월, 각 조 드라이버들의 국적에 따라 RS Q e-트론으로 유럽 도시 투어를 진행했다. 해당 내용은 링크된 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아우디 모터스포트의 롤프 미쉘(Rolf Michl)이 밝힌 것처럼 아우디 다카르 랠리 팀은 2022년과 2023년 6차례의 스테이지 승리와 22차례의 포디움 입성을 이뤄냈다. 특히 스테판 페테랑셀은 1980년대부터 모터사이클부터 시작해서 다카르의 거의 전 영역을 섭렵했고 다양한 제조사 팀에서 우승 청부사로 활약했다. 그런가 하면 에밀 베리퀴스트의 경우는 1994년생으로 카를로스 사인츠의 아들이자 포뮬러원 드라이버인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와 동갑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지킨다

차체와 드라이버의 피로도 완화


다카르 랠리는 차나 드라이버 모두에게 한계치의 도전이다. 과거처럼 ‘죽음의 랠리’라 불릴 정도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진 않으나 여전히 사고가 잦다. 2023년, 천하의 페테랑셀과 카를로스 사인츠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차가 앞으로 구르는 대형 사고였다. 물론 그럼에도 두 베테랑은 경쟁을 계속했으나, 기술 부문 수장인 레오나르도 파스칼리 박사는 이러한 위험한 착지 시 수직 가속도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실제 많은 자잘한 언덕을 고속 질주해야 하는 다카르 랠리에서는 점프와 착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쇼크 업소버, 스프링, 범프 스톱 등 랠리 기간 내 지치지 않고 하중을 견디고 분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23 Dakar Rally Audi Incident
2023 다카르 랠리 아우디 팀의 사고

드라이버들이 받을 피로를 줄이기 위해 시트 폼과 기하학적 구조 등에 대한 개선도 이뤄졌다. 특히 시트의 폼이 기온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도 계산했다. 섀시 전면부의 CFRP(카본 파이버 강화 플라스틱) 크래쉬 박스를 통해 랠리에서 중요한 진입각에는 손을 대지 않으며 드라이버를 보호를 위해 충격 흡수 성능은 개선했다. 승차감 면에서 취약한 점이 많은 전기 SUV는 이 거친 랠리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라이드 앤 핸들링을 구현할 수 있다.


Dakar Rally Audi RS Q e-tron
아우디 RS Q e-트론

또한 거친 모래바람, 수시로 날아드는 돌 같은 이물질에도 견딜 수 있는 전면 윈드실드와, 드라이버와 코 드라이버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286kW로 규정 최고 출력 상향

중량 최적화로 승부 RS Q e-트론


2024년 다카르 랠리 머신의 규정상 전기 파워트레인의 최고 출력은 2023년 271kW(368ps)에서 286kW(388ps)으로 상향된다. 몇 년 전 3.0 리터 디젤 엔진의 출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출력은 참가팀 공통 사양.


그러나 중량 조건도 동시에 무거워진다. 타이어 공급사인 BF 굿리치 차세대 타이어 제품의 무게가 기본적으로 무겁기 때문. 그러나 아우디는 섀시 각 부분 및 서스펜션, 실내 부품의 무게를 줄여 최저 중량이 2,100kg에 근접하도록 했다. 이를 RS Q e-트론은 통해 최적의 출력 대 중량비를 구현하게 된다. 이는 현재 양산형 전기차의 개발 단계에서도 많은 고민을 안겨주는 부분이다.


Dakar Rally Audi RS Q e-tron
지난 9월 유럽 시티 투어 중인 아우디 RS Q e-트론

여기에 최적의 유지보수 효율도 이번 아우디스포트의 RS Q e-트론에서 강조된 부분이다. 모든 교체 동작의 단순화와 신속화는 2주간의 랠리 기간에서 팀 전체의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랠리 기간 중 정비팀은 매 스테이지마다 거의 밤샘 작을 하게 된다.



전기 SUV의 가능성 확장

아우디의 다카르 2024 여정


2024년 다카르 랠리는 오는 1월 5일부터 1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다. 롤프 미쉘은 “우리 엔지니어 팀은 여러 창의적인 솔루션으로 RS Q e-트론을 한층 더 진보시켰다”며,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뿐 아니라 기계공학자 및 엔지니어들 역시 이처럼 풍부한 아이디어로부터 혜택을 얻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우디의 전기 SUV 라인업은 기존 Q4 e-트론에서 현재 지속적인 테스트 중인 Q6 e-트론, 그리고 Q8으로 흡수되는 기존 e-x트론 등으로의 확장을 앞두고 있다. 순위도 중요하지만 다카르에서 쌓인 주행의 결과는 향후 이 차들이 아우디의 명성에 걸맞는 전천후 SUV로 개발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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