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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김재현, 용인 스피드웨이 나이트레이스 슈퍼6000 우승

최종 수정일: 2023년 8월 21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진행된 첫 나이트레이스…야구 부럽지 않은 관람객

 

8월 19일, 넥센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44)이 수도권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CJ 슈퍼레이스 나이트레이스 슈퍼 6000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한 GP는 2위에 오른 장현진을 포함해 3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탑5 안에 들었다. 이번 나이트레이스에서는 경기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두고두고 SNS에서 회자될만한 택배 차량 서킷 주행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관중 동원 기록은 2만 9,881명으로 2019년의 2만 9,764명을 능가한 것이다.


CJ 슈퍼레이스 나이트레이스
CJ 슈퍼레이스 용인 나이트레이스 슈퍼 6000 결승

쇼트트랙처럼 펼쳐진 나이트레이스, 김재현 슈퍼6000 우승


나이트레이스로 진행된 이번 5라운드 경기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구간 중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2.538km의 단축구간으로 진행됐다. 제외된 구간은 고저차가 심한데다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나쁜 곳으로, 이번 대회의 서킷 구성은 철저히 관람객들의 집중도 제고와 경기의 스릴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CJ 슈퍼레이스 나이트레이스
8월 19일 나이트레이스에는 2만 9,881명의 관객이 모였다


코너는 11개로 줄어들었으나 오히려 코스가 짧아지고 평지구간에서 바로 방향을 180° 전환하는 등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일반적인 컨디션과 다른 조건이 됐다. 빙상 경기로 말하면 쇼트 트랙 경기와 비슷해진 셈. 따라서 트랜스미션은 저단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타이어와 섀시에 가해지는 하중은 더 부담스러워졌다. 드라이버는 물론 팀의 모든 역량이 발휘돼야 하는 조건이 된 것.


하지만 이런 모습이 결국 경기의 박진감으로 나타나고, 관객들의 호응을 받는 요소가 되고 있다. 리타이어한 차량도 총 4대가 됐지만 그만큼 경쟁이 격했다. 김재현과 장현진(#6), 그리고 김재현의 동료인 정의철(#4)의 경쟁은 끝까지 치열했고 타이어 관리도 쉽지 않았다. 특히 김재현은 경기 초반에 치열한 방어전을 펼치느라 전륜 타이어 접지력이 떨어졌고 결국 이는 경기 후반부 코스를 이탈로 이어지기도 했다. 물론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정리되고 순위기 바뀌지 않았으나 김재현으로서는 철렁한 상황이었다.


넥센 볼가스 레이싱팀 김재현 선수 차량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넥센-볼가스 김재현

실제 김재현은 우승 소감에서도 “브레이크 부담이 많은 조건인데 이를 견딜 수 있게 차를 세팅해 준 팀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포디움에서 진행되는 샴페인 세리머니
샴페인 세리머니 중인 김재현(가운데), 장현진(왼쪽), 정의철(오른쪽)


“한국 택배가 빠른 이유가 있구나” 택배 트럭 쇼런


하지만 SNS에는 경기보다도 이색적인 행사 장면이 벌써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서킷에서 진행된 서킷 차량들의 쇼런이 그것. 나름대로 추월이 진행되는 등 치열하고 진지한 모습은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대회 주최사의 정체성을 흥미롭게 모터스포츠와 결합한 마케팅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 택배차량들은 경기 출전 중인 드라이버들이 운전한 것이다. SNS에서는 ‘한국에서 택배가 빨리 오는 이유’라며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중.


슈퍼레이스
슈퍼레이스 SNS에 올라온 택배 차량들

이 외에 다양한 공연과 부대 행사,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존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3 시즌의 경우 인제는 물론이고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경기에서도 준수한 관객 동원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의 집객 성공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를 통해 이번 5라운드 나이트레이스는 총 2만 9,881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이는 2019년 개막전에서 2만 9,764명을 동원한 기록을 소폭 넘어선 것이다. 이 정도 관중 동원은 프로야구 1, 2위팀 경기에서나 가능한 수치다.


CJ 슐퍼레이스
컨벤션존의 관람객들

CJ 슈퍼레이스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

물론 여전히 한계는 있다. 다양하게 개선 중이긴 하지만 이벤트의 코어인 경기 자체의 운영 방식, 차량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나온다. 특히 GT 클래스 차량들의 노후화는 갈수록 진행되고 있다. 외연을 확장으로 모은 관객이 다음 경기, 내년에도 경기를 찾게 하려면 결국 코어 콘텐츠의 개편에 대한 고민이 지금부터 시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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