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적용, 편의 사양 강화…1.6T에 8단 자동변속기 적용
국산 준중형 SUV 최강자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스포티지의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기아 더 뉴 스포티지의 계약이 11월 5일(화)부터 시작됐다. 새로운 스포티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되고 편의 사양을 증대하였으며 파워트레인 사양에서도 변화가 보인다.
판매 가격은 약 10% 정도 상승했다. 전체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1.6 가솔린 터보 프레스티지 트림은 기존 2,537만 원에서 2,836만 원으로 299만 원 올랐다. 더 뉴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포인트, 강점과 약점을 간략히 살펴본다.
새로운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적용
기아 더 뉴 스포티지 SUV
더 뉴 스포티지는 기존의 ‘역동적 도심형 SUV’라는 기존 이미지를 살리면서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모습을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전면부는 기아의 최신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수직 형상의 주간 주행등을 적용하고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을 더했다. 대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은 수평형 패턴, 와이드한 인테이크 그릴과 하단 범퍼의 수직적인 디자인 요소가 조화를 이뤄 강인한 인상을 구현한다.
측면부는 그릴의 수평형 패턴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신규 휠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와이드한 범퍼 형상으로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면서 웅장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하이테크 지향 디테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적용 인테리어
인테리어에서는 간결하고 수평형으로 다듬어진 실내 송풍구 디자인이 돋보인다. 기아의 최신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더블 D컷 형태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면모를 구현했다.
또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가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크래시패드를 따라 은은하게 빛나도록 했다.
강인한 오프로더의 면모
새로운 트림 X-Line
기아는 최근 주요 신차 및 프로토타입에서 ‘X’라는 명칭을 새로이 푸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타스만 픽업트럭도 그렇고 세계 최대의 튜닝 및 애프터마켓 전시인 SEMA에 출품할 EV9도 Pro X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모두 강인한 오프로더 성향의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는데, 더 뉴 스포티지에도 ‘X-Line’ 트림명이 적용됐다. 강인한 디자인의 전∙후면 범퍼, 전용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 블랙 도어 사이드실 몰딩과 가니쉬, 전용 19인치 디자인 휠 등이 대표적이다.
X-Line 트림의 실내는 블랙 스웨이드 헤드라이닝과 파팅 라인 디테일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인 울프 그레이, 헤리티지 블루를 포함해, 스노우 화이트 펄, 그래비티 그레이, 퓨전 블랙, 베스타 블루, 정글 우드 그린(X-Line 전용), 쉐도우 매트 그레이(X-Line 전용)를 더해 총 8종을 운영한다. 내장은 신규 색상인 라운지 브라운을 비롯, 블랙, 네이비 그레이를 포함해 총 3가지다.
1.6 가솔린 터보에 8단 변속기 적용
하이브리드 모터 출력 향상
기아는 더 뉴 스포티지의 1.6 가솔린 터보 차량에 기존 7단 DCT(듀얼클러치)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DCT는 가속 시 박진감이 좋고 연비에 장점이 있지만 관리와 내구성 유지, 그리고 독특한 변속감 때문에 다수의 소비자들이 개선을 요구했던 부분이다. 이러한 변화는 셀토스에서도 진행된 바 있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180ps, 27kg∙m으로 전기형과 동일하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는 47.7kW(643.8ps)로 구동력이 소폭 상승한 모터를 적용했다. 더 뉴 K8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것과 같은 출력이다. 또한 패들 쉬프트를 통해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게 했으며 도로 상황과 내비게이션 정보에 따라 회생제동 단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여기에 영유아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전하는 영유아 운전 모드도 적용했고, 전륜 스트럿(현가장치 세로방향 구조물)에 2방향의 쇼크 업소버를 적용해 노면 소음을 줄였다. 또한 B 필러와 크래쉬패드 언더커버, 도어트림의 흡차음재를 보강해 전반적으로 정숙성을 강화했다.
정전식 센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등
ADAS, 편의사양 강화
더 뉴 스포티지에도 정전식 센서를 활용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HoD)와 위험 상황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적용됐다. K8 등 상위 차종에 적용된 기능으로 ADAS(능동형 운전자 보조)를 더 안전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기아 모델 중 최초로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주는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주행 시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신규 적용했다.
더 뉴 스포티지의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프레스티지 2,836만 원, 노블레스 3,195만 원, 시그니처 3,460만 원, X-Line 3,525만 원이며, 2.0 LPi 모델 프레스티지 2,901만 원, 노블레스 3,260만 원, 시그니처 3,525만 원, X-Line 3,590만 원이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3,458만 원, 노블레스 3,777만 원, 시그니처 4,042만 원, X-Line 4,107만 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프레스티지 3,315만 원 노블레스 3,634만 원, 시그니처 3,899만 원, X-Line 3,964만 원이 될 것으로 기아 측은 예상했다.
한편 기아는 더 뉴 스포티지 출시와 함께 다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 2와 협업을 진행하고 성수동의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이와 관련된 팝업 쇼룸을 운영한다.
또한 구매 부담을 낮춰주는 전용 구매 프로그램인 ‘스포티지 더블케어’를 선보인다. 이는 고객의 월 납입금 부담을 낮춰주는 K-Value 할부와 신차 재구매 시 혜택을 제공하는 트레이드 인 혜택으로 구성된다. K-Value 할부는 현대카드 M 계열 카드로 선수율 1% 이상 결제 시 차량 구매 대금의 최대 70%를 유예하고 36개월 동안 5.3%의 금리가 적용되며 만기 시점에 기아 신차를 재구매하면 중고차 잔가 70%를 보장하는 일종의 유예할부다. 유예할부는 통상 시장의 구매력이 저조할 때 등장하는 금융 프로그램인데, 기아차 최고의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도 이러한 전략을 사용할 정도로 주 타깃 고객들인 젊은 층의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기아 측은 이번 더 뉴 스포티지가 고객들의 상품성 개선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것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기아는 부분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라는 말 대신 상품성 개선(PE, Product Enhancement)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최고 볼륨 모델을 내세운 기아가, 2024년의 호실적을 2025년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스포티지의 활약이 이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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