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디자인 최초 공개…대형 테일게이트∙듀얼 고속충전 시스템
싼타페는 2002년 첫 선을 보인 1세대부터 지금까지, 각 시대 기준으로의 세련미를 갖춘 도심 지향의 SUV였다. 그런 싼타페가 달라졌다. 현대차의 SUV 혈통 중에서 과거 갤로퍼, 테라칸 등 강인한 오프로더 지향 조상들의 유전자를 드러냈다. 2023년 7월 18일, 현대차는 5년만에 완전변경된 5세대 싼타페인 ‘디 올 뉴 싼타페’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사실 5세대 싼타페는 MX5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릴 때부터 다양한 가상 렌더링 이미지 등이 커뮤니티를 통해 돌고 있었다. 그릭 이번 디자인 공개를 통해 그런 ‘떡밥’에는 이유가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물론 호평이 많았다. 물론 랜드로버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언제까지 벤치마킹이냐는 부정적 반응도 있었지만 결과물은 주목할 만하다.
“디펜더 130 닮았다” 도심∙아웃도어 라이프 아우르는 디자인
모터원(motor1.com), 카 앤 드라이버(car & driver) 뿐만 아니라 거의 주요 매체들이 모두 디펜더를 소환하고 있다. 단순히 박시(boxy)해서만은 아니다. 각을 지향하면서도 모서리를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한 것, 헤드램프에서 아이코닉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 것, C 필러 창, 윈드실드 쪽의 볼륨이 더 큰 대형 테일게이트 등은 랜드로버 계열의 디자인을 빼다 박았다.
물론 벤치마킹에 자신의 것을 잘 섞으면 그것도 매력. 대담한 루프라인과 날카로운 스타일의 휠 아치는 순수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디펜더와 달리 여전히 싼타페가 도심에 어울리는 차임을 말한다. 후면의 H 라이트는 전동화 모델들과 닮은 미래지향성도 엿보인다.
루프라인과 벨트 라인 그리고 A필러, 테일게이트가 이루는 측면 상단부 윤곽은 길고 유려하다. 이 부분은 오히려 디펜더보다는 레인지로버의 디자인 큐에 가깝다. 컬러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퍼 혹은 브론즈 스타일의 컬러와 잘 어울린다. 실물이 기대되는 컬러.
넉넉한 실내 공간, 편의 기능 압도적
디자인이 이러하다 보니 공간이 여유로울 수밖에 없다. 언제 어디서든 쾌적한 침실이 될 수 있을 만하다.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휠베이스가 기아 쏘렌토의 2,815㎜은 그냥 넘을 것으로 보인다. 2,900㎜인 팰리세이드보다 약간 짧을 가능성이 크다.
테일게이트의 컨셉트는 ‘테라스’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이 도심과 일상,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를 넘나드는 SUV 싼타페의 인테리어 디자인 핵심이라 전한 내용. 섬세하 고객 경험을 반영하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하는 데 기여하는 사양이라고, 이상엽 부사장은 전한다.
테라스 컨셉트는 실내의 공간감을 외부로까지 확장한다는 개념. 이미지 사진을 보면 풀 플랫이 가능한데다 트렁크 하단 부분이 넓어, 안쪽 공간이 더욱 여유롭다. 실내에도 H 형상의 디자인을 대시보드 전면, 송풍구 등에 반영해 외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현대차 로고를 모티브로 빛이 퍼져 나가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시트 패턴을 적용했다.
시트와 헤드라이닝에는 밝은 컬러를 적용해 분위기상으로도 더 확장된 공간감을 구현했다. 부드러운 터치감을 살린 우드 패턴 가니시와 섬세한 자수가 적용된 나파가죽 시트를 통해 신형 싼타페만의 차별화되고 정제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기아 주요 차종 및 그랜저 등에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결한 구조.
넓은 공간을 이용해 센터 콘솔의 크기도 키웠다. 2개의 스마트폰을 고속으로 충전할을 수 있는 듀얼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대차 라인업 최초 기능.
현대차는 오는 8월 10일, 온라인을 통해 디 올 뉴 싼타페의 주요 사양 및 제원을 공개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선 외신을 통해서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라인업이 먼저 공개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기대를 모았던 차종인만큼 폭발적인 계약 실적으로 이어질지, 곧 출시될 경쟁 모델인 기아의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와의 경쟁은 어떤 양상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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