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민수용 4륜 구동차로 SUV 개념 제시한 지프 랭글러 500만 대 돌파
지금 40대 이하 세대들이야 SUV라는 명칭이 익숙하지만 그 위로 조금만 올라가도 4륜 구동 기반 다목적 차량을 ‘찦차’라는 명칭이 더 입에 착 붙는다. 그만큼 지프라는 브랜드는 그 자체로 장르였다.
그 지프(Jeep®) 랭글러가 글로벌 누적판매 500만대를 넘어섰다. 분명 마니악한 면이 없지 않고 활용 한계가 명확함에도 세계적인 아이코닉 SUV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500만 번째 고객에게 5,000달러 쏘다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37년 만에 500만 번째로 판매된 랭글러는 2023년형 지프 랭글러 4xe 루비콘 20주년 에디션 모델로, 미국 뉴저지 주의 고객에게 돌아갔다. 지프는 500만 번째 랭글러 판매를 기념해 해당 고객에게 5,000달러(한화 약 650만원)에 달하는 모파(MOPAR®) 브랜드의 지프 퍼포먼스 파츠(Jeep Performance Parts, JPP) 제품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프의 모든 4x4 라인업에 제공되는 프리미엄 오너 로열티 및 고객 케어 프로그램인 지프 웨이브(Jeep® Wave)를 평생 지원할 예정이다.
참고로 모파는 원래 지프, 닷지 , 램,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파츠 브랜드였으나 지금은 스텔란티스 그룹 중 구 FCA 브랜드 차량을 기반으로 한 스페셜 카 브랜드로 거듭났다.
전장의 '찦차', 민수용 SUV가 되다
랭글러는 1941년형 윌리스 MB를 민수용으로 재개발한 차다. 유럽과 한국의 전장에서 활약하며 입증한 4x4 구동계 기반 험로 주파 능력과 지프 고유의 디자인을 결합해 꾸준히 발전해왔다. 윌리스는 한국 전쟁과 함께 국내에 들어왔으므로, 전쟁을 겪은 고령 세대에게는 더욱 특별한 차다.
1986년 1세대로 지금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갖추게 된 랭글러는 지프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대 출력 272ps, 최대 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또한 지프는 세계적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랭글러 4xe(포 바이 이)를 도입했다. 랭글러 4xe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 고압 배터리 팩, 첨단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으며 총 3가지 주행 모드(하이브리드, 일렉트릭, e세이브)를 제공한다. 참고로 배터리는 삼성 SDI 제품.
400만 대 이상 랭글러 여전히 현역
지프 브랜드 북미 총괄 짐 모리슨(Jim Morrison) 부사장은 “1986년 이후 판매된 500만 대 이상의 랭글러 중 80% 이상이 여전히 도로 위를 누비며 지프의 놀라운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500만 대의 랭글러를 판매한 지프는 글로벌 커뮤니티의 변함없는 열정을 동력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이건 개인 경정비가 발달한 미국의 특성, 차가 폐차 직전이 돼도 심폐소생술을 해가며 타는 미국인들의 자동차 문화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만큼의 내구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저입도 불가능하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의 부품을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지프 랭글러는 한국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3년부터 올 8월까지 총 2만2,047대가 판매됐다. 브랜드의 국내 누적 판매량 중 랭글러의 점유율은 무려 27%에 달한다. 상당수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도 지프만이 주는 자유롭고 터프한 감성을 공공연히, 대가 없이 자랑해온 바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프는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9월 한 달간 랭글러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개소세 인상분 지원과 현금 지원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409만원까지 혜택이 적용되어 6천만원 대부터 랭글러를 운용할 수 있다. 랭글러 4xe의 경우 최대 1,129만원의 혜택가가 적용되며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Komment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