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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레드불 F1팀, 컨스트럭터 2년 연속 우승 확정

막스 페르스타펜 폴 투 윈, 전대미문 500포인트도 넘본다

 

9월 24일,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2023 포뮬러 원(이하 ‘F1’) 일본 그랑프리에서, 오라클 레드불 F1이 2년 연속 컨스트럭터 우승을 확정했다. 싱가포르 GP에서 5위로 한 차례 삐끗했던 그는 폴 투 윈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일본 그랑프리 우승을 거두게 됐다. 한편 이런 잔칫날에 팀 동료 세르히오 페레스(#11)는 팀 최초 리타이어를 기록했다. 한편 맥라렌 듀오인 랜도 노리스(#4)와 오스카 피아스트리(#81)가 2, 3위로 더블 포디움을 기록했다.


Christian Horner & Max Verstappen
팀 우승 자축 중인 크리스티안 호너(좌)와 막스 페르스타펜(우)


레드불 F1, 총 623포인트

남은 경기 무관 컨스트럭터 우승


싱가포르 GP를 망치며 전승 우승을 통한 조기 챔피언 확정을 노렸던 레드불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듯 보였으나, 이변은 없었다. 레드불 F1은 막스 페르스타펜이 폴 투 윈을 차지하면서 총 623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레드불이 남은 경기에서 단 하나의 포인트도 얻지 못하고 2위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305포인트)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뒤집어지지 않을 격차다.


Max Verstappen
일본 GP 폴 투 윈을 기록한 페르스타펜

2022 시즌의 경우 레드불은 미국 GP에서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확정했는데 올해는 이를 거의 한 달 가까이 당겼다. 전승이 아니더라도 포뮬러 원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이기도 하다. 더 이상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혼다의 손길도 남아 있어 일본 그랑프리에서의 컨스트럭터 타이틀 확정은 팀으로서 더욱 뜻깊다.



가장 재미없는 레이스가 최고의 레이스,

압도적이었던 페르스타펜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우연은 한 번이었다. 예선부터 ‘각 잡고’ 임한 페르스타펜은 압도적이었다. 2, 3, 4 그리드를 받은 맥라렌 듀오와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16) 사이 경쟁이 더 치열해보였다.


실제 경기에서도 막스 페르스타펜은 스타트부터 앞서 나갔다. 골프에서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날 경우 ‘혼자 다른 코스에서 쳤다’는 말이 있는데 그 혼자 다른 경기장에서 달리는 듯했다. 결국 2위와 19초 이상 차이 나는 1시간 30분 58초 421의 기록으로 체커기를 받았다. 하이라이트에서도 페르스타펜의 장면은 스타팅과 마무리밖에 없을 정도였다.


Max Verstappen in Suzuka
독기 품고 혼자 달린 막스 페르스타펜

팀 동료 세르히오 페레스는 윌리엄스의 알렉산더 알본(#23)과 충돌했고 15랩에서는 코너를 파고들다 하스의 케빈 마그누센(#20)과 충돌하면서 결국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중계진조차 ‘페레스에게 너무 운이 따르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할 정도.


Sergio Perez Crash 1st Lap
1랩 사고를 겪은 세르히오 페레스

오히려 재미있었던 것은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의 2위 싸움, 6, 7위 싸움이었다. 경기 결과 맥라렌 듀오는 예선 그리드에서 순서를 바꿨다. 그래도 팀의 시즌 첫 더블 포디움이어서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차지한 레드불 못지 않게 잔칫집 분위기다. 또한 피아스트리는 2위에서 3위로 예선보다 한 계단 밀리긴 했지만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로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Mclaren Formula 1Team
더블 포디움을 기록한 맥라렌 듀오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는 4위, 카를로스 사인츠는 6위를 기록하며 도합 20포인트를 쌓았다. 페라리는 285 포인트를 기록 중으로, 남은 그랑프리에서의 결과에 따라 2위를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특히 카를로스 사인츠가 전반적으로 상승세여서 충분히 승부해볼 만한 상황.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F1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트레메인은 코멘트를 통해 ‘압도적인 엔지니어링, 위대한 드라이빙, 끈끈한 팀워크가 레드불에게 또 한 번의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안겼다’고 평했다. 그는 전승 기록을 위협했던 맥라렌 혼다의 1988년 시즌을 소환했다. 또한 그는 ‘제조사의 뒷마당에서보다 나은 결정이 어디서 내려지겠는가?’라며, 여전히 미치고 있는 혼다의 기술 솔루션 손길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막스 페르스타펜은 이번 우승으로 총 40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해 454 포인트로 단일 시즌 최다 포인트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 남은 6차례 GP에서 2번의 우승, 1번의 8위만 기록해도 동률이 된다. 즉 이변이 없는 한 포인트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만약 4승을 추가하게 되면 전대미문의 500포인트 달성도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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