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루핑 기술 통한 4륜 구동 시스템 적용
이탈리아 토리노 현지 시간으로 2월 26일, 지프가 B 세그먼트 SUV 어벤저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어벤저 4xe(포 바이 e)를 공개했다. 어벤저는 e-C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먼저 공개됐는데 내연기관이 추가적으로 추가된 것이다.
어벤저 4xe는 오프로드 등 보다 다양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4륜 구동 시스템을 통합하면서도 오염물질 저배출 차량으로서의 본분도 지켰다는 것이 스텔란티스 측의 메시지다.
유럽 지프 브랜드의 수석인 에릭 라포르그는 “새로운 지프 어벤저 4xe는 브랜드의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어벤저의 컴팩트함과 4륜 구동 시스템을 결합해 비교할 수 없는 역동적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이라고 새로운 라인업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어벤저 4xe는 4륜 구동 명가인 지프의 성격을 친환경 모델인 어벤저에 결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고 출력 136ps의 내연기관과 최고 출력 21kW를 발휘하는 구동 모터가 결합돼 파워 유닛을 이뤘으며, 파워 루핑(power looping) 기술을 통해 배터리 잔량에 관계 없이 4륜 구동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 모터에 결합된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변속기인 e-DCS6를 결합했다. 이 덕분에 완전한 전기 모드 주행도 가능하다고 지프 측은 전했다.
어벤저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지속가능성과 역동적인 운전 경험의 결합을 원하는 유럽 고객들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또 하나의 라인업이다. 최근 전동화로 급격히 전환하던 자동차 브랜드들이 약간의 속도 조절과 방향 전환을 통해 내연기관과 전동화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와도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애초에 어벤저의 탄생을 가능케 한 eCMP 플랫폼은 합병 전 구 PSA 플랫폼의 것으로서, 내연기관과 전동화 플랫폼을 같은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지프는 어벤저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프 어벤저의 전기차 버전 역시 유럽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 시장에서는 2023년 상반기에 전시용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2024년 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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