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동안 3승, 랭킹 1위 복귀와 1승 달성…대회 격상과 시너지 일으켜
PGA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어느새 투어의 빅 이벤트 대회로 자리잡았다. 아무래도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의 영향력과 고급 브랜드로서의 품격을 명품 골프대회를 통해 확립하려는 제네시스의 노력이 시너지를 이룬 결과다. 올해는 총상금 2,000만 달러의 특급 대회로 지정됐다. 무엇보다 대회가 질적으로 멋졌다. 우승자인 욘 람은 6주 동안 3승이라는 대기록을 쓰며 세계 랭킹 1위까지 탈환했다. 대회 내내 갤러리와 중계진에게 차량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위화감 없이 보여 준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련된 운영도 돋보였다.
우승 이상으로 경기를 빛낸스페인의 람보, 욘 람
PGA(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하며 통산 3승만 거둬도 골퍼로서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통산 80승이 넘는 타이거 우즈의 경우는 탈인간의 영역으로 인식되니 논외로 하지만, 선수 생활 동안 10승 정도를 하게 되면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그런데 그 3승을 올 시즌 불과 6주만에 해치운 남자가 있다. ‘스페인의 람보’ 욘 람(Jon Rahm, 29)이다.
람은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The Riviera Country Club)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이하 현지시간) 진행된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The Genesis Invitational)’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2위 맥스 호마(Max Homa)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2타 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는 상금 360만 달러(한화 약 46억 원)와 함께 미국에서 생산된 GV70 전동화 모델(Electrified GV70)도 전달받았다.
이번 대회는 스코티 셰플러(Scottie Scheffler,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Rory McIlroy, 랭킹 2위) 등 세계 20위권 선수 중 19명이 참가했는데, 람은 이 대회 우승과 함께 1위에 복귀하는 동시에 PGA 투어 통산 10승도 달성했다. 2위 맥스 호마는 “사력을 다했지만 기복 없는 람의 플레이를 넘어설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상위 랭커만큼 관심을 모은 인물은 당연히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Tiger Woods). 그의 참가로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며 주말 경기 입장권이 매진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는 대회 2일차까지 143타 1오버파를 치며 58위로 컷을 통과했으나 셋째 날 26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클러치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스코어는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4라운드 합계 283타 1언더파를 적어내며 45위로 만족해야 했다. 오랜만의 복귀로 아직은 정상적인 감각이라고는 할 수 없어 보였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올해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Designated Events) 17개 대회 중 하나로 포함되며 총 상금이 2,000만 달러(약 260억 달러)로 상향됐다. 특급 대회로 지정된 대회는 총 상금이 1,500만 달러, 2,000만 달러 또는 2,000만 달러로 올라간다.
또한,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PGA 투어 대회 및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대회 중 처음으로 두 개의 홀(14∙16번 홀)에 선수와 캐디 모두를 위한 홀인원 부상을 내걸었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는 캐디 전용 라운지에서 바버(barber) 및 물리치료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캐디를 배려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도 마련했다. 14번 홀 근처에 위치한 ‘퍼블릭 라운지’에서 대회장을 방문한 누구에게나 음료와 약과 등 한국의 맛이 담긴 디저트를 나눠줬으며, 특히 제네시스 고객에게는 14번 홀 뒤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프라이빗 스위트’ 무료 입장권도 제공했다.
골프 대회 속의 모터쇼, 몬테레이 카위크 방불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 240여 대의 차량을 지원해 안전한 선수단 이동을 도왔으며, 경기장 주요 거점에 GV70 전동화 모델 등 주요 모델 총 19대를 전시해 관람객 및 글로벌 TV 중계 시청자들에게 상품성을 알렸다. 골프 코스 곳곳에 위화감 없이 비치된 차량들은 마치 매년 8월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몬테레이 카위크를 방불케 했다.
대회기간 중의 CSR(기업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충실히 운영됐다. 제네시스 미국 현지법인은 타이거 우즈의 ‘TGR 재단’과 긴밀히 협업해 지역사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후원한다고 약속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은 “전 세계 최고 선수들과 열정적인 갤러리 덕분에 올해 대회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며 “타이거 우즈 재단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선수, 캐디, 팬들을 위한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2017년부터 후원해온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외에도 다양한 골프 스폰서십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제네시스 차량을 지원했으며, 올해 7월과 10월에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타이틀 스폰서로서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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