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GT 40 마크 IV 오마주 모델, 170만 달러부터 시작
미국 시간으로 12월 9일, 포드가 자사의 기술력을 총 집약한 2023 GT Mk IV 모델을 공개했다. 해당 차종은 2세대 포드 GT의 마지막 모델이자 트랙 전용 차종이다. 탄소 섬유를 사용한 롱테일 바디와 레이싱 전용의 트랜스미션, 트랙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한 트랙 전용 모델로 67대만 한정 수제로 생산된다. 판매 시작 가격은 170만 달러다.
1967년, 포드 GT 40 Mk IV에 대한 오마주
레이싱 머신 방불케 해
67이라는 숫자는 1967년 포드 GT 40 마크 IV 레이싱카에 대한 오마주다. GT 40 Mk IV 역시 그 전 연도인1966년, 포드가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페라리를 꺾고 1-2-3 피니쉬를 기록한 것을 기념해 제작된 모델이다.
그에 걸맞게 기존 GT와 차별화된 요소들이 대거 적용됐다. 2023 GT Mk IV는 거의 레이싱 머신이다.롱테일(longtail)이라 불리는 카본 파이버 바디로 제작됐다. 트랙 전용 차종답게 강한 물리력을 이겨내면서도 극도의 경량화를 구현할 수 있는 차체다. 여기에 엔징는 3.5리터 트윈터보 V6 에코부스트를 기반으로, 특별한 차량에 맞는 캘리브레이션이 적용돼 최고 출력 800ps를 발휘한다.
포드 GT에는 7단 DCT가 적용되나, 포드에 따르면 전용의 레이싱 기어박스가 적용된다. 다만 해당 제원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으나 모터스포츠 전문가들에 의하면 6단 시퀀셜 변속기가 결합됐다고 한다.
서스펜션의 경우 멀티매틱(Multimatic) 사의 어댑티브 스풀 밸브(Adaptive Spool Valve, ‘ASV’) 시스템이 적용된다. 다양한 노면 조건과 선형에서 최적의 마찰력을 확보해주는 전자제어 댐퍼 시스템이다. 멀티매틱의 스페셜 차량 사업부 래리 홀트 수석 부사장은 “우리의 과제는 포드 GT 2세대의 파이널 버전을 가장 강력하게 장식하는 것이었으며 GT Mk IV은 그 결과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니크한 대배기량 엔진의 퍼포먼스와 레이싱 기어박스, 롱테일 카본파이버 바디와 서스펜션은 전례 없던 수준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며 해당 프로젝트에 참가한 데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3세대 GT의 서곡,
인도 가격은 170만 달러부터
통상 퍼포먼스카의 마지막 에디션은 다음 세대 차종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이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협력 기업 담당자들의 메시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들은 공개적으로 ‘3세대 GT’를 언급하고 있다.
포드 퍼포먼스 모터스포츠의 마크 러쉬브룩 글로벌 디렉터는 “오리지널 GT Mk IV는 최고의 트랙 퍼포먼스로부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새로운 포드 GT Mk IV 역시 같은 방식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높은 차원의 모터스포츠 퍼포먼스 엔지니어링, 새로운 카본 파이버 바디는 GT Mk IV가 포드 3세대 슈퍼카의 새로운 출발점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포드 GT는 170만 달러(한화 약 22억 2,020만 원)부터 시작하며 2023년 봄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 원래 GT 자체는 주문해도 4년 뒤에나 받을 수 있는 차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런 차종들의 경우 이미 임자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체 없이 바로 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관행이다.
참고로 현 세대의 포드 GT는 국내에도 몇 대가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열린 오토살롱위크 2022에서는 한국타이어 산하의 튜닝 및 퍼포먼스 브랜드 소닉이 포드 GT를 전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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