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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Rewind! 숨가빴던 9월 신차 러시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공개와 출시 이어져

 

9월 1, 2주차는 그야말로 신차 행사 러시였다. 국내에서는 전통적으로 추석 직전 ‘대목’이 자동차 업계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공교롭게도 해외에서도 신차 공개가 진행되는 등 자동차 업계자체가 매우 바쁜 며칠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및 해외에서 화제가 됐던 차량들을 간략히 살펴본다.


9월 신차


Audi, Volvo, Volvotruck, BMW
9월 초, 국내외에서 각 브랜드들의 신차 공개 및 출시가 활발했다

 

 

아우디 3세대 Q5

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의 첫 차

 

아우디는 짝수 차명의 라인업을 전동화 차량, 홀수 라인업을 내연기관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전동화 전환이 생각보다 느려지면서 내연기관과의 공존이 당분간은 필요해진 데 따른 대응이다. 거대 내연기관 공룡들의 꼼수라기보다는 시장의 사정으로 인한 ‘선택압’의 결과다.


Audi 3rd gen Q5 SUV and SQ5, based on PPC
PPC 기반 아우디 3세대 Q5의 SQ5

 

지난 9월 2일에 선보인 3세대 Q5 SUV는 아우디의 고효율 내연기관 플랫폼인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을 기반으로 한 첫 차다. 전동화 버전 플랫폼 PPE에서 마지막 이니셜만 내연기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가솔린 엔진 기반 48V MHEV(마일드 하이브리드), 디젤 엔진도 있다. 디젤 엔진은 배기구가 왼쪽, 가솔린은 오른쪽이다.

 

다른 차종에서도 그렇지만 아우디의 디자인은 신차 시점에서 ‘기깔나는’ 면이 있다. 그만큼 이전 세대의 핵심 비주얼과 차별화 전략이 강하기 때문이다. 샤프해진 조명 유닛과 싱글 프레임 그릴 아래 한층 크게 벌려진 공기흡입구는 전면 인상을 크게 바꿨다. 수평 일체형 리어 램프 유닛의 디자인은 Q4 e-tron 등 전동화 모델의 디자인을 닮았다.

 

Audi 3rd gen Q5
3세대 아우디 Q5의 디자인

실내에는 OLED 11.9 인치 버추얼 콕핏과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프라이버시 모드도 적용된다.

 


Audi 3rd gen Q5 interior
아우디 Q5의 인테리어

 


볼보트럭 FH 에어로 국내출고

 

9월 4일, 볼보트럭이 FH 에어로를 포함한 새로운 트럭 및 트랙터 라인업을 국내에 출시했다. 에어로는 캡의 전장을 24cm 연장하고 모서리 부분을 랩어라운드 타입으로 디자인해 공기 저항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최대 5% 이상 향상시킨 모델이다. 최고 출력 780ps 모델은 아직 국내 인증 전.

 


Volvo Truck FH Aero
볼보트럭 신형 FH 에어로

볼보트럭 코리아는 9월 5일, 평택에 있는 종합출고센터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1종 대형 면허가 없는 미디어 관게자들도 공도가 아닌 공간에서 트럭을 직접 조작해볼 수 있었다. 새로운 FH 트럭은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미러만으로 확인이 어려운 사각지대를 차량 내의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악천후나 야간에도 시야를 확보해 차량 주변의 다른 차량, 보행자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

 

한편 볼보트럭 코리아는  15명의 고객과 함께 출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국내 1호차의 주인공 중의 한 분 박천균씨는 “그동안 볼보트럭을 운행하면서 품질과 주행 안정성 등에 있어 큰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새로운 모델인 볼보FH 에어로 주문을 망설이지 않았다.”며 “신차를 인도받고 시승을 해보니 기대 이상의 성능을 가진 차량이고, 연료비 절감 등을 통해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볼보 XC 90 페이스리프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볼보지만 제품 라인업의 노후화는 다가오는 리스크다. 이런 볼보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북미 현지 시간으로 9월 4일, 볼보는 전기차 EX 90의 북미 고객 인도와 함께 XC 9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Volvo XC 90 facelift
볼보 XC 90 페이스리프트

XC 90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면부 그릴, 라이팅, 그리고 인테리어와 소재의 변화가 있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의 슬롯 타입에서 메쉬 타입으로 바뀌었으며, 특유의 ‘토르의 망치’ DRL(주간주행등)도 기존 윤곽을 유지하되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디테일을 추가했다. 또한 인테리어 패널에는 고품질의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했다.

 

무엇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인 T8의 엔진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1회 완충 시 전기 모드의 주행거리는 WLTP 기준 70km 이상으로 이전과 비슷하지만 엔진 연료 소모량이 100km 당 8.6리터(11.6km/L) 수준으로 개선됐다. 가득 주유 시 8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이는 전기 주행 거리를 제외한 것이다. 이외에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 파워트레인인 B5, B6 모델 역시 15% 가량 효율이 개선됐다.

 

Volvo XC 90 facelift T8
볼보 XC 90 페이스리프트 T8

또한 1/500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차체를 제어하는 개선된 댐퍼 시스템이 기본화됐다. T8에만 장착됐던 에어 서스펜션 역시 T8의 특징 사양으로만 제한하지 않고 있어 B6 등의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 서스펜션의 차고 조절 폭은 20~40㎜다. 도한 도어 틈의 흡음재를 보강해 노면 소음을 줄였다.

 

 

혼다 파일럿, 7,090만 원의 블랙 에디션

 

혼다가 오랜만에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한다. 북미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는 파일럿의 블랙 에디션을 국내에 들여온 것이다. 가격은 7,090만 원. 혼다가 7,000만 원대 차를 출시했다면 체감상 비싸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기본 모델 대비 고작 150만 원 더 높은 가격이다. 실제로 더해진 것은 그릴, 리어램프 베젤, 도어 몰딩과 미러 커버, 엠블럼 등에 올 블랙 컬러를 적용한 것 외에 큰 변화 사양은 없다. 차체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혼다의 브랜드 카페 ‘더 고(The Go)’에 블랙 컬러의 파일럿 블랙 에디션이 전시돼 있다.


Honda Pilot Black Edition
경기도 성남 분당에 위치한 혼다 브랜드 카페 '더 고'에 전시된 파일럿 블랙 에디션

Honda Pilot Black Edition
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 레터링

 

BMW, 9월 한정 에디션 5종

 

매월 출시되는 BMW의 월별 온라인 한정 에디션이지만 9월에는 힘을 좀 더 준 모양새다. 아무래도 명절에 모이면 동서지간을 이어주는 것이 차 이야기일 것이고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가 BMW이니, BMW의 월별 신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BMW 샵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모델은  ‘X3 xDrive20i M 스포츠 프로 파이널 에디션’과 ‘620d 및 630i xDrive 그란 투리스모 M 스포츠 프로 파이널 에디션’, ‘i7 M70 xDrive 인디비주얼 투톤 에디션’, ‘XM 레이블 브루클린 그레이 에디션’ 총 5종이다.

 

BMW i7 M70 xDrive individual two tone edition
BMW i7 M70 xDrive 인디비주얼 투톤 에디션

X3 xDrive20i M 스포츠 프로 파이널 에디션은 160대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8,130만 원, 620d 그란 투리스모 M 스포츠 프로 파이널 에디션은 78대 한정,  630i xDrive 그란 투리스모 M 스포츠 프로 파이널 에디션은 94대 한정이다. 각각 가격대는 9,110~9,230만 원, 1억 530만~1억 650만 원이다. i7 M70 xDrive 인디비주얼 투톤 에디션은 3대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2억 4,560만 원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말이 있지만 요즘은 명절이 가족 해체의 단초를 알리는 이벤트가 되는 사례가 왕왕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뒤틀린 욕망과 비교일지도 모른다. 신차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경험과 기대만 공유하고, ‘그돈이면’이라는 조언은 그 돈을 주면서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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