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등장한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 한명륜 기자
- 4월 7일
- 2분 분량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 조금은 이상한 디자인
현대차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수소전기차(FCEV) 넥쏘의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넥쏘(The All New NEXO)를 공개했습니다.

2018년 넥쏘 시승을 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현대차 채널의 의뢰를 받아 광주까지 장거리 시승 컨텐츠를 만들었는데, 어딜 가능 환영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현대차가 이렇게 환영과 찬사를 받다니, 1970년대의 포니가 이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마치 제가 현대차 직원이 된 것 같은 뿌듯함마저 느낄 수 있었죠.넥쏘는 부족한 수소 충전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1세대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디 올 뉴 넥쏘는 일단 0.36kg 증가한 최대 6.69kg의 탱크를 장착했습니다. 1회 완충 시 주행 거리는 1세대 대비 거의 91km 증가한 700km(현대차연구소 기준)에 달합니다. 구동 모터 최고 출력도 150kW(204ps)로 향상됐는데, 최대 토크는 350Nm(38.7kg∙m)로 약간 줄어들었습니다. 디 올 뉴 넥쏘는 기존과 달리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90%까지 개선했습니다.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만, 고속 주행 시에는 두 개의 인버터를 작동케 하여 출력과 효율 두 가지를 모두 확보한 것이죠. 하지만 0→100km/h 가속 성능은 7.8초로 1세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섀시 사이즈는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휠베이스는 2,790㎜로 동일하고 전폭 역시 1,865㎜로 5㎜ 넓어지는 데 그쳤습니다. 다만 전장을 4,750㎜로 80㎜ 연장되면서 적재 공간이 확장됐습니다. 그러나 바디강성 증대와 승객룸 보호를 위해 기존 대비 핫스탬핑 및 초고장력강판 적용 부위를 확대하고, 다중 골격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승객 보호에도 목적이 있지만 수소 탱크를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관은 솔직히 1세대 넥쏘에 비해 매력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1세대 넥쏘는 컨셉트카의 신비한 느낌을 양산차로 잘 살렸습니다. 원보우(one bow) 타입의 실루엣이 SUV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측면 비례감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오버행이 늘어난 디 올 뉴 넥쏘는, 적재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했으나 특유의 스포티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게다가 무려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의 축을 담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 심볼을 형상화했다는 ‘HTWO 램프’는 그냥 누가 봐도 예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솔직히 못 생겼어요. 물론 이 디자인은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바로 N 비전 74, 수소전기 고성능차죠. N 비전 74의 양산이 점쳐지는 가운데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차종 간의 디자인 통일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미는 한 급 아래인 코나 일렉트릭의 1세대 모델을 생각하게 합니다. 리어 램프가 적용되는 테일게이트 양쪽에 내놓은 각진 면처리도 어색합니다. 보다 정통적인 SUV 성향을 만들려고 했다는데, 이도저도 아닌 느낌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험로를 갈수 있는 모델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이 차에 오프로더 감성을 억지로 불어넣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편의 기능은 대거 확충했습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현대 디지털키 2를 비롯해, 디지털 센터 미러(DCM)와 사이드 미러(DSM) 등이 적용됩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의 다양한 차종에 적용 중인 차량 내 지문 인증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1세대 넥쏘에도 들어갔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의 업그레이드 버전 RSPA 2도 적용됩니다. 또한 전 좌석 열선·통풍 시트도 적용됩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 세계 최초 공개를 맞아 오늘부터 14일(월)까지 차량 정보와 판매 일정, 전시와시승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사전 알림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신청 고객에게는 관련 정보와 함께 추후 계약 시 계약금 10만원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사전 알림 서비스는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www.hyundai.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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