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브랜드의 장애인의 날 사회공헌 활동
매년 4월 20일은 한국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복지법 제14조는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하며, 장애인의 날로부터 1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장애는 잘못에 대한 벌이 아니다. 그러나 아직 한국 사회에서 많은 이들은 벌과 같은 일상을 보내는 장애인들이 많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국 GM, 사내 장애인 바리스타 운영 ‘노틀담 베이커리’ 오픈
한국 GM은 4월 18일, 한국 사업장 내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노틀담베이커리를 오픈했다. GM은 18일, 부평 본사 홍보관에서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GM 한국사업장 사장, 브라이언 맥머레이(Brian McMurray) 연구개발법인 사장, 노틀담복지관 이선애 관장을 비롯, GM 임직원과 노틀담베이커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커리 오픈식을 가졌다.
이번 노틀담베이커리 오픈은 GM 한국사업장의 다양성 및 포용성 가치 확대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다양성위원회 (Diversity Council)와 GM Able(에이블)에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개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경험하고 포용성을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이번 노틀담베이커리 오픈은 우리의 삶에서 GM의 다양성과 포용성 가치를 확대하고 형평성을 기반으로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의 고용과 자립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포용성의 가치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사장은 “노틀담베이커리와 함께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GM의 DE&I 문화 공간을 만들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 임직원들이 주도적으로 다양성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틀담복지관 이선애 관장은, “유연하고 긍정적인 기업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는 GM과 함께 베이커리를 오픈하게 되어 기쁘다”며, “GM 임직원들과 함께 다양성의 순간들을 경험하며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틀담베이커리는 2011년 재단법인 노틀담수녀회에서 설립,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일터로, 경쟁 고용이 어려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일하며 자신의 가치와 존중을 추구하고 실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노틀담베이커리는 인천지역의 지적장애 및 자폐 장애인이 각자의 장애 정도를 고려해 역할을 분담하며 직무평가, 안전, 위생교육 등 기본 교육과 더불어 레시피, 라떼 아트 교육 등 역량 증진 교육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GM 측은 ‘세계에서 가장 포용적인 기업(The most inclusive company in the world)’을 목표로, ‘다양성’과 ‘포용성’, ‘평등’의 가치를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 이를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다양성위원회(Diversity Council)는 부서, 직위, 세대 등에 관계없이 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조직으로, 성별의 다양성은 물론, 세대, 지역, 계층 등까지 확장된 개념의 다양성을 포용한다. GM Able은 GM 글로벌 ERG(Employee Resource Group)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다양성위원회에 소속되어, 기업과 고객의 장애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모임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 대한장애인체육회에 5,000만 원 후원
4월 20일,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고자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후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토요타자동차 본사는 2015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의 메인 스폰서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스포츠맨십에서 영감을 받아 한계를 뛰어넘고 불가능에 도전하자는 의미의 글로벌 태그라인 ‘스타트 유어 임파서블(Start Your Impossible)’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스타트 유어 임파서블(Start Your Impossible)’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업무협약식을 갖고 1년간 장애인 체육 활성화와 저변 확대 및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훈련에 필요한 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4회 항정우 아시아 패러게임의 한국팀 공식 스폰서로 경기 활동 및 현지 생활을 지원하고, 11월에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메인 스폰서로도 참여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콘야마 마나부 사장은 “장애인 선수들의 불가능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지원하게 되었다”며 “올해 열리는 제4회 항저우 아시아 패러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번 대한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하여 대한장애인탁구협회 및 장애인 체육선수들을 위해 현재까지 약 5억 8500만원의 누적 후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현대차,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기증
현대자동차는 4월 19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 서울아산병원에서 현대자동차 경영전략사업부장 최두하 전무,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 서울아산병원 이제환 진료부원장,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이정술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행재활 로봇치료 및 연구협력을 위한 착용로봇 기증식’을 가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후 로봇이 열어갈 모빌리티의 가능성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는 서울아산병원,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과 ‘보행장애 환자 대상 보행재활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대차의 의료용 착용로봇을 활용해 향후 약 2년간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치료 및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데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이번 행사에서 총 2대의 의료용 착용로봇을 기증했다. 두 병원과의 협력에 사용되는 착용로봇은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엑스블 멕스(X-ble MEX)’로, 보행이 어려운 이동 약자의 하지 근육 재건 및 관절 운동을 돕는 의료용 착용로봇이다.
현대차 측은 이 상표의 브랜드 등록을 추진하고,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는 방향을 연구 중이다. ‘엑스블(X-ble)’의 첫 제품인 ‘엑스블 멕스(X-ble MEX)’는 걷기, 서기,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좌우 회전 등 5개의 동작을 지원하며 착용자의 신체조건에 맞춰 로봇의 부분별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착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양한 모빌리티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착용로봇 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적극 접목해 이동약자들의 이동성 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자동차 기업들은 전통적인 이동 수단을 넘어서, 인간의 이동 자체를 자유롭게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장애인이 자동차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다양한 보조적 기능들이 제공되고 있지만,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은 일상에서의 장애인들이 겪는 이동의 어려움을 모빌리티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기업들의 장애인 돕기를 형식적인 CSR(기업 사회공헌)이라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모빌리티 변화를 이끄는 기업들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장애인들이 얼마나 이동의 벽을 느끼지 않도록 할 수 있느냐 하는 기술은 결국 향후 모빌리티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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