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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명륜 기자

2023 시카고 오토쇼 주목 차종

최종 수정일: 2023년 7월 13일

VW 아틀라스,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 등

 

미국 동부 현지 시각으로 2월 9일, 미디어 프리뷰를 시작으로 2023 시카고 오토쇼가 시카고 다운타운 인근 컨벤션 센터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개막했다. 시카고 오토쇼는 1901년에 시작된 긴 역사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1월의 북미오토쇼와 4월 뉴욕 오토쇼 사이에 끼어 최근에는 다소 위상이 위축돼 있다. 성격도 인터내셔널 모터쇼보다는 북미 내수시장 고객 지향에 가깝다. 그래도 이 시기에 북미에 선보일 신차가 있는 브랜드들에게는 괜찮은 홍보의 장이기도 하다.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제법 눈여겨볼 만한 신차가 존재한다.





한국인도 관심!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시카고 오토쇼와 인연이 깊다. 1세대 페이스리프트도 2020년 시카고 오토쇼에서였다. 이번에는 2024년형으로 올해 3분기에 나올 모델이다. 북미 시장에서의 고급차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소프트한 가죽 소재를 더한 대쉬 트림과 12인치. 플로팅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콕핏,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 등 첨단 사양이 적용된다. 고급 패밀리 SUV를 지향하는 차량답게 이러한 사양은 2열에도 적용된다.


편의 사양도 다양하다. 스티어링휠에는 열선 기능과 패들쉬프트가 들어가며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승객 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또한 폭스바겐 특유의 공조 시스템인 3존 클라이마트로닉(Climatronic®)과 음성제어 시스템이 적용된다.





여기에 2열 열선 시트도 적용된다. 북미 출시 차종에는 많지 않은 기능이다. 아무래도 2022년 말 2023년 초 한파가 대단하긴 했다.


외관에서는 LED 주간주행등과 연동되는 4바 그릴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이 디자인은 후미에도 적용되며 라이트 바 사이에는 폭스바겐 로고가 적용된다.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트 모델의 경우 글로스블랙 소재의 X 자 패턴이 적용되며, R 라인은 여기에 ‘R’ 뱃지가 적용된다. 휠은 18~20인치가 적용되며, R-라인에는 21인치가 적용된다.


엔진은 2.0리터 TSI 엔진이 적용되며 이는 기존 3.6리터 자연흡기 엔진인 VR6를 대체한다. 최고 출력 269hp(272.7ps)로, 배기량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최대 토크가 37.7kg∙m에 달한다.


사양 상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국내 소비자들도 매력을 느낄 부분이 충분하다. 참고로 이 차량의 북미 데뷔 이후,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는 기사는 쏟아져나왔지만 결국 출시되지 않았다. 그때보다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SUV 영역이 확장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북미 1위 내준 토요타의 야심작, 그랜드 하이랜더


토요타 아키오 전임 CEO가 회장으로 추대되며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사토 코지 신임 CEO 체제가 출범했다. 사토 CEO가 당면한 과제는 녹록지 않다. 전동화도 전동화지만 2021년에 이룬 북미 시장 1위를 2022년엔 뺏겼다. 여기에 포드도 언제 1위를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은 도전자이고 현대차그룹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우선 토요타는 북미 시장에서 인기 높은 대형 SUV인 하이랜더 4세대의 페이스리프트인 그랜드 하이랜더를 내놓으며 승부를 걸었다. 2,946㎜에 달하는 휠베이스로, 어른도 무난히 앉을 수 있는 3열 공간을 확보한 그랜드 하이랜더는 출력과 효율을 겸비한 2종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첨단 편의 사양을 더한 플래그십 SUV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맥스(MAX) 시스템은 367ps의 합산 출력을 발휘한다. 육중한 체구에도 0→100km/h 가속 시간이 6.3초로 준수하다. 2.5리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250ps로 시에나, 라브4 등에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동일한 사양이다. 복합 연비는 34mpg(14.45km/L) 수준이다.


안전 시스템은 TSS 3.0(토요타 세이프티 시스템 3세대)가 적용됐다. 자전거 라이더를 인식할 수 있는 충돌 방지 시스템, 가드레일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차로 이탈 방지 시스템, 전 속도 영역대에서 작동하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됐다. 여기에 운전자의 건강 이상 등으로 차량 제어 불능 시 운행을 정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적용된다. 이 기능은 레벨 3에 가까운 기능인데, 북미에서는 교통법 제정을 통해 해당 기능 장착이 적용 가능하다.


하이랜더의 경우는 한국 시장에 정식 수입되지 않는 차종이다. 그러나 북미 거주 경험이 있는 이들이 차량의 내구성과 안전성 등 긍정적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에 병행수입을 통해 운행하는 경우가 있다.



일렉트릭 마초 트럭, 램 1500 REV


포드 F 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등과 함께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는 램(RAM) 1500이 전기차로 등장했다. 이름엔 어떤 장식도 없는 램 1500 REV.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다. 다만 이 차의 주요 제원과 동력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램 측은 지난 해 주요 고객들을 초청해 전동화에 대한 의견과 요구 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마이크 코벌 주니어 램 브랜드 CEO는 내년에 램 1500 EV 트럭을 고객들에게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적재 중량 및 견인 하중,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및 충전시간도 경쟁 브랜드 대비 선도적인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포드와 GM이 주력 픽업트럭의 전동화 모델을 공개한 데 비해 램은 픽업 트럭 전동화 면에서는 다소 늦었다. 후발 주자인만큼 더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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